산림조합장 등이 육림비 10억 유용·횡령

입력 2006.04.0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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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방의 한 산림조합장 등 임직원들이 나무를 심고 가꾸는 명목으로 정부로부터 사업비를 받아 10억 원이 넘는 비자금을 만들어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윤주성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장성군 산림조합장 김모 씨 등이 10억 4천만 원에 이르는 비자금을 만들어 사용한 혐의로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조합장 김 씨 등은 지난 2002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3년여 동안 산림조합 산하 영림단과 나무를 심거나 가꾸는 사업을 해오면서 공사비를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산림조합 임직원들은 공사비를 빼돌리기 쉽도록 영림단의 통장과 도장을 자신들이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종호(광주지방검찰청 특수부장): “영림단이 산하조직이어서 입을 맞춰.....또 범죄 적발하기도 어려워...”

조합장 김 씨 등은 빼돌린 사업비를 임.직원들과 나눠 가지거나 접대비 등으로 사용했습니다.

<녹취> 산림조합 관계자: “군 행사비 같은 것도 공식적으로 (지급)할 수가 없어요. 그것은 어쩔 수 없이 비자금이죠...”

광주지방검찰청은 장성군 산림 조합장 52살 김모 씨를 특정범죄 가중 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조합 상무 50살 김모 씨 등 6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또 산림조합 산하 5개 영림단장 등 6명을 약식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다른 산림조합도 비슷한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횡령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윤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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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림조합장 등이 육림비 10억 유용·횡령
    • 입력 2006-04-05 20: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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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방의 한 산림조합장 등 임직원들이 나무를 심고 가꾸는 명목으로 정부로부터 사업비를 받아 10억 원이 넘는 비자금을 만들어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윤주성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장성군 산림조합장 김모 씨 등이 10억 4천만 원에 이르는 비자금을 만들어 사용한 혐의로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조합장 김 씨 등은 지난 2002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3년여 동안 산림조합 산하 영림단과 나무를 심거나 가꾸는 사업을 해오면서 공사비를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산림조합 임직원들은 공사비를 빼돌리기 쉽도록 영림단의 통장과 도장을 자신들이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종호(광주지방검찰청 특수부장): “영림단이 산하조직이어서 입을 맞춰.....또 범죄 적발하기도 어려워...” 조합장 김 씨 등은 빼돌린 사업비를 임.직원들과 나눠 가지거나 접대비 등으로 사용했습니다. <녹취> 산림조합 관계자: “군 행사비 같은 것도 공식적으로 (지급)할 수가 없어요. 그것은 어쩔 수 없이 비자금이죠...” 광주지방검찰청은 장성군 산림 조합장 52살 김모 씨를 특정범죄 가중 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조합 상무 50살 김모 씨 등 6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또 산림조합 산하 5개 영림단장 등 6명을 약식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다른 산림조합도 비슷한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횡령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윤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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