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혼혈인 대책, 무엇이 필요한가

입력 2006.04.05 (22:0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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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인스 워드의 방한은 혼혈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반짝 관심이 아니라 이제는 구체적인 지원대책으로 이어져야 할 것입니다.
혼혈인과 그 가족은 무엇을 가장 필요로 할까요? 유광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혼혈인 단체 회원들이 국회를 찾았습니다.

혼혈인들 삶의 실상을 토로하고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배기철: "좋은 직장, 공무원 되기 힘들었고 가난은 계속 되물림되고.."

<인터뷰>제임스 이: "지금도 저희 집사람 친척 중에 절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알면 많이 부딪히니까."

이런 사정은 조사 결과에서도 그대로 확인됩니다.

혼혈인의 44%가 고용 차별을, 38%가 이성교제나 결혼과정에서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혼혈인 정책수립의 기초가 되는 기본적인 통계자료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게 우리 현실입니다.

<인터뷰>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이 문제가 어느 부서 소관인지 확실치 않고 보건복지부에서도 특별히 실태 조사한 것이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한국 사회의 다민족화는 빠르게 진행돼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제결혼율은 13.6%, 특히 농어촌 남성은 3명 중 1명이 외국여성과 결혼했습니다.

혼혈 2세도 빠르게 늘고 있어 2020년엔 혼혈인구가 170만 명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때문에 혼혈인에 대한 실태조사와 연구는 물론이고 법,제도의 정비도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혼혈인 관련 정책세미나가 열린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인터뷰>김통원 (성균관대 교수): "피부색, 신체적, 정신적인 차별에 대한 전체적인 차별금지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봅니다."

혼혈인과 가족에 대한 지원을 법제화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충환 (법안 발의 국회의원): "복지부 산하에 국제가족 지원과 차별 금지를 위한 위원회와 전국적인 지원 센터를 만드는 게 주내용입니다."

혼혈인은 하인스 워드란 수퍼 스타만 있는 게 아닙니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소외된 계층 가운데 하나인 혼혈인을 포용하는 법.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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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혼혈인 대책, 무엇이 필요한가
    • 입력 2006-04-05 21:15:4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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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인스 워드의 방한은 혼혈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반짝 관심이 아니라 이제는 구체적인 지원대책으로 이어져야 할 것입니다. 혼혈인과 그 가족은 무엇을 가장 필요로 할까요? 유광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혼혈인 단체 회원들이 국회를 찾았습니다. 혼혈인들 삶의 실상을 토로하고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배기철: "좋은 직장, 공무원 되기 힘들었고 가난은 계속 되물림되고.." <인터뷰>제임스 이: "지금도 저희 집사람 친척 중에 절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알면 많이 부딪히니까." 이런 사정은 조사 결과에서도 그대로 확인됩니다. 혼혈인의 44%가 고용 차별을, 38%가 이성교제나 결혼과정에서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혼혈인 정책수립의 기초가 되는 기본적인 통계자료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게 우리 현실입니다. <인터뷰>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이 문제가 어느 부서 소관인지 확실치 않고 보건복지부에서도 특별히 실태 조사한 것이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한국 사회의 다민족화는 빠르게 진행돼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제결혼율은 13.6%, 특히 농어촌 남성은 3명 중 1명이 외국여성과 결혼했습니다. 혼혈 2세도 빠르게 늘고 있어 2020년엔 혼혈인구가 170만 명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때문에 혼혈인에 대한 실태조사와 연구는 물론이고 법,제도의 정비도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혼혈인 관련 정책세미나가 열린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인터뷰>김통원 (성균관대 교수): "피부색, 신체적, 정신적인 차별에 대한 전체적인 차별금지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봅니다." 혼혈인과 가족에 대한 지원을 법제화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충환 (법안 발의 국회의원): "복지부 산하에 국제가족 지원과 차별 금지를 위한 위원회와 전국적인 지원 센터를 만드는 게 주내용입니다." 혼혈인은 하인스 워드란 수퍼 스타만 있는 게 아닙니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소외된 계층 가운데 하나인 혼혈인을 포용하는 법.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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