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정문 개방…‘서울 여자 바람 나겠네’
입력 2006.04.05 (22:0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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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특수부대원들의 청와대 기습사건으로 닫혔던, 서울의 4대문 가운데 북문인, 숙정문이 열렸습니다.
조선시대 때도 거의 닫혀있었다고 하는데 차세정 기자가 그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 바로 서울의 북문, 숙정문입니다.
지난 68년 문이 닫힌 뒤 38년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조선 태조 5년인 1396년에 지어진 숙정문, 지맥을 손상시킨다고 해서, 또 문이 열리면 음기가 세져서 부녀자들이 음란해진다며 거의 닫혀 있었습니다.
<인터뷰>나각순 (시사편찬위원회 연구간사): "문이 열려 바람이 들어오면 음기가 강하게 들어오기 때문에 도성 주변 부녀자들에게 바람이 인다는 말이 있었죠."
도성의 부녀자가 스캔들만 일으켜도 숙정문을 닫았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인터뷰>최정숙 (서울시 신내동): "옛날 그 시절엔 그랬을 수 있지만 지금은 아무 상관없지 않나요?"
<인터뷰>김준길 (서울시 봉천동): "공감이 가긴 하지만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하고,옛날이니까"
이렇게 '음기의 문'으로 낙인찍혔던 숙정문, 1968년 청와대를 노린 북한특수부대원 때문에 더욱 굳게 닫혔습니다.
<인터뷰> 정운숙 (서울시 연남동): "활짝 열어서 북한에서 청와대로 향해 왔으니 그때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하죠."
문은 문이되 문 역할을 할 수 없었던 숙정문, 6백 년 영욕의 세월을 지나 이제야 문다운 문이 됐습니다.
KBS 뉴스 차세정입니다.
북한 특수부대원들의 청와대 기습사건으로 닫혔던, 서울의 4대문 가운데 북문인, 숙정문이 열렸습니다.
조선시대 때도 거의 닫혀있었다고 하는데 차세정 기자가 그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 바로 서울의 북문, 숙정문입니다.
지난 68년 문이 닫힌 뒤 38년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조선 태조 5년인 1396년에 지어진 숙정문, 지맥을 손상시킨다고 해서, 또 문이 열리면 음기가 세져서 부녀자들이 음란해진다며 거의 닫혀 있었습니다.
<인터뷰>나각순 (시사편찬위원회 연구간사): "문이 열려 바람이 들어오면 음기가 강하게 들어오기 때문에 도성 주변 부녀자들에게 바람이 인다는 말이 있었죠."
도성의 부녀자가 스캔들만 일으켜도 숙정문을 닫았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인터뷰>최정숙 (서울시 신내동): "옛날 그 시절엔 그랬을 수 있지만 지금은 아무 상관없지 않나요?"
<인터뷰>김준길 (서울시 봉천동): "공감이 가긴 하지만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하고,옛날이니까"
이렇게 '음기의 문'으로 낙인찍혔던 숙정문, 1968년 청와대를 노린 북한특수부대원 때문에 더욱 굳게 닫혔습니다.
<인터뷰> 정운숙 (서울시 연남동): "활짝 열어서 북한에서 청와대로 향해 왔으니 그때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하죠."
문은 문이되 문 역할을 할 수 없었던 숙정문, 6백 년 영욕의 세월을 지나 이제야 문다운 문이 됐습니다.
KBS 뉴스 차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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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정문 개방…‘서울 여자 바람 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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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6-04-05 21:39:2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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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특수부대원들의 청와대 기습사건으로 닫혔던, 서울의 4대문 가운데 북문인, 숙정문이 열렸습니다.
조선시대 때도 거의 닫혀있었다고 하는데 차세정 기자가 그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 바로 서울의 북문, 숙정문입니다.
지난 68년 문이 닫힌 뒤 38년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조선 태조 5년인 1396년에 지어진 숙정문, 지맥을 손상시킨다고 해서, 또 문이 열리면 음기가 세져서 부녀자들이 음란해진다며 거의 닫혀 있었습니다.
<인터뷰>나각순 (시사편찬위원회 연구간사): "문이 열려 바람이 들어오면 음기가 강하게 들어오기 때문에 도성 주변 부녀자들에게 바람이 인다는 말이 있었죠."
도성의 부녀자가 스캔들만 일으켜도 숙정문을 닫았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인터뷰>최정숙 (서울시 신내동): "옛날 그 시절엔 그랬을 수 있지만 지금은 아무 상관없지 않나요?"
<인터뷰>김준길 (서울시 봉천동): "공감이 가긴 하지만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하고,옛날이니까"
이렇게 '음기의 문'으로 낙인찍혔던 숙정문, 1968년 청와대를 노린 북한특수부대원 때문에 더욱 굳게 닫혔습니다.
<인터뷰> 정운숙 (서울시 연남동): "활짝 열어서 북한에서 청와대로 향해 왔으니 그때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하죠."
문은 문이되 문 역할을 할 수 없었던 숙정문, 6백 년 영욕의 세월을 지나 이제야 문다운 문이 됐습니다.
KBS 뉴스 차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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