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검찰 조사 대비책 부심

<앵커 멘트>

정 회장이 귀국한 시각, 이른 새벽인데 곧바로 회사로 출근해서 종일 업무를 챙겼다고 합니다.

검찰 수사를 정면 돌파하려는 움직임이 아니겠느냐는 그런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인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원들에 둘러싸여 급하게 입국장을 빠져나온 정몽구 회장은 자택 대신 양재동 그룹 사옥으로 직행했습니다.

오후 6시까지 집무실에 머물며 현안을 챙긴 정회장은 정상 경영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조영제 (현대차 그룹 홍보부장) : "회장님은 임원회의를 통해서 그동안의 경과 보고를 받았고, 다음주부터 정상 출근해서 경영현안을 직접 챙기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수사가 시작된 뒤 집에서 칩거하다, 도피 의혹까지 부르며 미국으로 출국해버린 것과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총수로서 더 이상 경영 차질을 방치해선 안된다는 인식과 함께 검찰 수사에 대비해 명분 축적을 하고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회장은 대신 검찰에 가더라도 핵심 의혹에 대해선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녹취>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그전에도 (김재록 씨) 이름만 알았지. 지나가다 서로 알고 악수나 할 정도지"

이에 따라 정회장이 검찰 조사에서 핵심 의혹에 대해 버티기로 일관하거나, 여론을 무기로 절충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회장이 실제 검찰 조사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아직은 불확실해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에 대해 정면 돌파 카드를 꺼내든 것만은 분명해보입니다.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