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늘지는 않고 양극화

입력 2006.04.13 (22:0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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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채용기업들간의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들은, 갈수록 신규인력을 뽑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경래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동차 엔진 제작 공구를 만드는 이 중소기업은 세계 최초로 탄소 섬유 상용화에 성공해 올해 벌써 60억 원 어치의 수주를 예약 받았습니다.

이 회사는 올해 10명의 기술인력을 더 채용하려 했지만 환율 급락 등 수출여건이 어려워지면서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상곤(중소기업 '비전이노텍' 대표): "환율이 10% 내리는 건 괜찮지만 지금처럼 20% 내려버리면 중소기업 입장에서 리스크가..."

실제로 환율급락과 유가 폭등으로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신규 인력 채용을 꺼리고 있습니다.

경총에서 960개 중소기업을 조사한 결과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신규인력 채용을 13% 줄일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대기업의 경우 신규 인력을 지난해보다 5.7% 더 많이 뽑을 예정인 것으로 나타나 채용시장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에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고 나타났습니다.

고용시장은 전체로도 나아질 기미가 없습니다.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도 지난해와 비교해 올들어 처음으로 20만 명 대로 떨어졌습니다.

계절적인 요인을 반영한 실업률도 전달과 같은 3.5%를 기록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취업자 수가 13개월째 감소하고 있는 제조업의 영향이 큽니다.

<녹취>박병원(재경부 차관): "반도체 이외의 제조업과 IT업계의 채용이 늘고 있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

또 올해 신규채용 인원 가운데 비정규직의 비중이 지난해 보다 8% 이상 높아질 것으로 보여, 채용 시장 체감 온도는 더욱 쌀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경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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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자리, 늘지는 않고 양극화
    • 입력 2006-04-13 21:24:1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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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채용기업들간의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들은, 갈수록 신규인력을 뽑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경래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동차 엔진 제작 공구를 만드는 이 중소기업은 세계 최초로 탄소 섬유 상용화에 성공해 올해 벌써 60억 원 어치의 수주를 예약 받았습니다. 이 회사는 올해 10명의 기술인력을 더 채용하려 했지만 환율 급락 등 수출여건이 어려워지면서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상곤(중소기업 '비전이노텍' 대표): "환율이 10% 내리는 건 괜찮지만 지금처럼 20% 내려버리면 중소기업 입장에서 리스크가..." 실제로 환율급락과 유가 폭등으로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신규 인력 채용을 꺼리고 있습니다. 경총에서 960개 중소기업을 조사한 결과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신규인력 채용을 13% 줄일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대기업의 경우 신규 인력을 지난해보다 5.7% 더 많이 뽑을 예정인 것으로 나타나 채용시장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에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고 나타났습니다. 고용시장은 전체로도 나아질 기미가 없습니다.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도 지난해와 비교해 올들어 처음으로 20만 명 대로 떨어졌습니다. 계절적인 요인을 반영한 실업률도 전달과 같은 3.5%를 기록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취업자 수가 13개월째 감소하고 있는 제조업의 영향이 큽니다. <녹취>박병원(재경부 차관): "반도체 이외의 제조업과 IT업계의 채용이 늘고 있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 또 올해 신규채용 인원 가운데 비정규직의 비중이 지난해 보다 8% 이상 높아질 것으로 보여, 채용 시장 체감 온도는 더욱 쌀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경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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