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예방 접종, 믿어도 되나

입력 2006.04.16 (21:4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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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 아이라면 당연히 맞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갖가지 예방주사들. 그런데, 그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예방접종, 과연 완전히 믿어도 좋은 것인지, 한보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생후 7개월 된 은채는 BCG 예방주사의 이상반응으로 최근 어깨 염증 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전신마취 수술까지 받고 나자, 가족들은 '예방주사' 맞히기가 이제 겁이 납니다.

<인터뷰>양귀해(안은채 엄마): "애가 이렇게 고생하고 가족들이 다 이거 하나 때문에 마음고생이나 몸 고생이 너무 심했거든요. 앞으로 예방접종 안 해요."

지난해 질병관리본부에 신고된 예방접종 이상반응 사례는 모두 364건, 하지만 실제로는 연간 접종건수의 0.01%인 2천 여건에 이를 것으로 질병관리본부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자칫 예방접종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일선 의료기관에서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는 탓에, 예방주사의 이상반응 등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배근량(질병관리본부 보건연구관): "우리나라에서는 전체 예방접종 이상반응 발생 환자 중에 3%에서 5% 정도만 신고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한 모임'이라는 인터넷 까페를 운영하고 있는 차혜경씨, 차씨의 6살 된 딸 솔희는 황달과 경련, 아토피에 이어 돌 무렵부터는 자폐증을 앓고 있습니다.

차씨는 모두 예방접종의 후유증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인터뷰>차혜경 씨: "백신 안에 이렇게 '위험한 성분'이 들어있다라는 것을 알고 나서 되짚어봤거든요. 되짚어봤는데 아이가 질병이 발생한 시기와 백신을 맞은 시기가 놀랍게도 너무 일치했어요"

차씨가 주장하는 백신의 '위험한 성분'은, 치메로살과 알루미늄 등의 각종 화학물질들입니다.

이 가운데 특히 수은 함유물질인 치메로살은, 실제로 자폐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청도 백신의 치메로살 함유량을 줄여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승훈(식약청 약무사무관): "모든 백신에 대한 치메로살을 감량 또는 미함유하도록 조치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백신의 성분과 이상반응 등에 관한 올바른 정보를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이, 보건당국의 주요 의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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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예방 접종, 믿어도 되나
    • 입력 2006-04-16 21:10:3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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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 아이라면 당연히 맞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갖가지 예방주사들. 그런데, 그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예방접종, 과연 완전히 믿어도 좋은 것인지, 한보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생후 7개월 된 은채는 BCG 예방주사의 이상반응으로 최근 어깨 염증 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전신마취 수술까지 받고 나자, 가족들은 '예방주사' 맞히기가 이제 겁이 납니다. <인터뷰>양귀해(안은채 엄마): "애가 이렇게 고생하고 가족들이 다 이거 하나 때문에 마음고생이나 몸 고생이 너무 심했거든요. 앞으로 예방접종 안 해요." 지난해 질병관리본부에 신고된 예방접종 이상반응 사례는 모두 364건, 하지만 실제로는 연간 접종건수의 0.01%인 2천 여건에 이를 것으로 질병관리본부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자칫 예방접종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일선 의료기관에서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는 탓에, 예방주사의 이상반응 등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배근량(질병관리본부 보건연구관): "우리나라에서는 전체 예방접종 이상반응 발생 환자 중에 3%에서 5% 정도만 신고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한 모임'이라는 인터넷 까페를 운영하고 있는 차혜경씨, 차씨의 6살 된 딸 솔희는 황달과 경련, 아토피에 이어 돌 무렵부터는 자폐증을 앓고 있습니다. 차씨는 모두 예방접종의 후유증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인터뷰>차혜경 씨: "백신 안에 이렇게 '위험한 성분'이 들어있다라는 것을 알고 나서 되짚어봤거든요. 되짚어봤는데 아이가 질병이 발생한 시기와 백신을 맞은 시기가 놀랍게도 너무 일치했어요" 차씨가 주장하는 백신의 '위험한 성분'은, 치메로살과 알루미늄 등의 각종 화학물질들입니다. 이 가운데 특히 수은 함유물질인 치메로살은, 실제로 자폐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청도 백신의 치메로살 함유량을 줄여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승훈(식약청 약무사무관): "모든 백신에 대한 치메로살을 감량 또는 미함유하도록 조치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백신의 성분과 이상반응 등에 관한 올바른 정보를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이, 보건당국의 주요 의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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