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해진 종교계의 화합

입력 2006.04.28 (08: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불교와 천주교의 화합 분위기가 요즘 한층 더 무르익고 있습니다.

조계종 측이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어에서 예수님을 언급하는가 하면 천주교가 축하메시지로 화답하고 어제는 조계종 지관 총무원장과 정진석 추기경이 첫 만남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유원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번뇌 속에 푸른 눈을 여는 이는 부처를 볼 것이요, 사랑 속에 구원을 깨닫는 이는 예수를 볼 것입니다."

종교가 추구하는 최고 경지에 부처와 예수가 나란히 있다는 의미로 불교 봉축법어에서 예수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진석 추기경은 "분쟁과 대립, 차별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우리에게 무한한 선의와 자비를 베푸신 부처님의 가르침은 더욱더 필요하다"고 화답했습니다.

어제는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과 정 추기경이 만나 손을 잡았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조계종은 천주교가 운영하는 입양시설을 가장 먼저 찾아 헌금하고 추기경 서임도 축하했습니다.

난생처음 만난 두 사람이었지만 마치 오랜 친구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인터뷰> 지관 스님 : "타종교이지만 지양성이나 정서가 비슷하고 이렇게 늦게..."

지난주에는 천주교 명동성당에서는 불교 의식이 공연되기도 했습니다.

또 한국을 찾은 아시아의 수녀들이 원불교 성지를 찾아 체험행사를 갖는 등 종교간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진석 추기경 : "타종교끼리 화합하고 교류하는 모습이 국민들 보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같은 타종교 간의 성숙한 만남이 대립과 갈등을 치유해야 하는 우리 사회에 큰 의미를 던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성숙해진 종교계의 화합
    • 입력 2006-04-28 07:32:20
    뉴스광장
<앵커 멘트> 불교와 천주교의 화합 분위기가 요즘 한층 더 무르익고 있습니다. 조계종 측이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어에서 예수님을 언급하는가 하면 천주교가 축하메시지로 화답하고 어제는 조계종 지관 총무원장과 정진석 추기경이 첫 만남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유원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번뇌 속에 푸른 눈을 여는 이는 부처를 볼 것이요, 사랑 속에 구원을 깨닫는 이는 예수를 볼 것입니다." 종교가 추구하는 최고 경지에 부처와 예수가 나란히 있다는 의미로 불교 봉축법어에서 예수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진석 추기경은 "분쟁과 대립, 차별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우리에게 무한한 선의와 자비를 베푸신 부처님의 가르침은 더욱더 필요하다"고 화답했습니다. 어제는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과 정 추기경이 만나 손을 잡았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조계종은 천주교가 운영하는 입양시설을 가장 먼저 찾아 헌금하고 추기경 서임도 축하했습니다. 난생처음 만난 두 사람이었지만 마치 오랜 친구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인터뷰> 지관 스님 : "타종교이지만 지양성이나 정서가 비슷하고 이렇게 늦게..." 지난주에는 천주교 명동성당에서는 불교 의식이 공연되기도 했습니다. 또 한국을 찾은 아시아의 수녀들이 원불교 성지를 찾아 체험행사를 갖는 등 종교간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진석 추기경 : "타종교끼리 화합하고 교류하는 모습이 국민들 보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같은 타종교 간의 성숙한 만남이 대립과 갈등을 치유해야 하는 우리 사회에 큰 의미를 던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