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피부 불법 시술 기승

입력 2006.04.28 (22:2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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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병원에서만 쓰게 돼 있는 광선치료기가 피부관리실에서 공공연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의료기기로 허가받지 않은 제품도 많아 불법 시술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피부관리실, IPL이라고 불리는 광선치료기 시술이 한창입니다.

원래 병원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피부과용 의료기구지만 피부관리실에서 공공연히 쓰이고 있습니다.

잡티 제거,미백 효과에 좋다는 선전에다 이용료가 피부과의 4분의1 수준이다 보니 찾는 사람이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피부관리실 원장: "싸게 하고 싶은데 못하는 사람이 많죠. 서비스차원에서 시작했는데 그게 좀 맞아떨어졌다고 해야겠죠. "

문제는 부작용, 요즘 피부과 의원마다 피부관리실에서 IPL 시술을 받다 화상을 입은 환자가 부쩍 늘었습니다.

넉달째 치료 중인 이 여성의 얼굴 곳곳엔 아직도 화상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인터뷰>IPL 시술 피해자: "하고 나서 다음날 빨갛게 달아오르고 물집도 군데군데 잡히고. "

닷새 전 시술을 받은 이 여성도 뺨에 딱지가 생겼습니다.

<인터뷰>시술 피해자: "만질 수 없을 정도로 꺼칠꺼칠하고 아파요. "

이같은 부작용은 이미 예고된 셈입니다.

IPL 기기는 전문가가 아니면 피부 상태에 맞게 광선의 세기와 양을 조절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이상준 (피부과 전문의): "화상이나 물집,흉터 등이 생길 수 있고 색소침착이 생길 수 있고, 색소가 완전히 없어지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비전문가가 시술한다는 점만이 아닙니다.

더욱이 이곳에서 사용되는 기기는 의료기기로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제품입니다.

병원에서 쓰는 정상적인 IPL 기기와 비교하면 눈에 띌 정도로 조악합니다.


기기를 판매한 업체를 찾았습니다.

제품보증서에는 의료기기로 식약청 허가를 받은 것으로 돼 있지만 실은 모두가 위조된 것입니다.

<녹취>IPL 수입업체 사장: "몇천만 원씩 돈 들여서 그거 했다가는 문 닫고 가는데 허가 맡으면 뭘 합니까? "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무허가 제품은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무허가 의료기기에 무면허 IPL 시술, 단속의 사각지대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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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피부 불법 시술 기승
    • 입력 2006-04-28 21:34:0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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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병원에서만 쓰게 돼 있는 광선치료기가 피부관리실에서 공공연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의료기기로 허가받지 않은 제품도 많아 불법 시술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피부관리실, IPL이라고 불리는 광선치료기 시술이 한창입니다. 원래 병원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피부과용 의료기구지만 피부관리실에서 공공연히 쓰이고 있습니다. 잡티 제거,미백 효과에 좋다는 선전에다 이용료가 피부과의 4분의1 수준이다 보니 찾는 사람이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피부관리실 원장: "싸게 하고 싶은데 못하는 사람이 많죠. 서비스차원에서 시작했는데 그게 좀 맞아떨어졌다고 해야겠죠. " 문제는 부작용, 요즘 피부과 의원마다 피부관리실에서 IPL 시술을 받다 화상을 입은 환자가 부쩍 늘었습니다. 넉달째 치료 중인 이 여성의 얼굴 곳곳엔 아직도 화상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인터뷰>IPL 시술 피해자: "하고 나서 다음날 빨갛게 달아오르고 물집도 군데군데 잡히고. " 닷새 전 시술을 받은 이 여성도 뺨에 딱지가 생겼습니다. <인터뷰>시술 피해자: "만질 수 없을 정도로 꺼칠꺼칠하고 아파요. " 이같은 부작용은 이미 예고된 셈입니다. IPL 기기는 전문가가 아니면 피부 상태에 맞게 광선의 세기와 양을 조절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이상준 (피부과 전문의): "화상이나 물집,흉터 등이 생길 수 있고 색소침착이 생길 수 있고, 색소가 완전히 없어지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비전문가가 시술한다는 점만이 아닙니다. 더욱이 이곳에서 사용되는 기기는 의료기기로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제품입니다. 병원에서 쓰는 정상적인 IPL 기기와 비교하면 눈에 띌 정도로 조악합니다. 기기를 판매한 업체를 찾았습니다. 제품보증서에는 의료기기로 식약청 허가를 받은 것으로 돼 있지만 실은 모두가 위조된 것입니다. <녹취>IPL 수입업체 사장: "몇천만 원씩 돈 들여서 그거 했다가는 문 닫고 가는데 허가 맡으면 뭘 합니까? "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무허가 제품은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무허가 의료기기에 무면허 IPL 시술, 단속의 사각지대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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