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은 사장 “정몽구 회장에 비자금 전달”

입력 2006.05.01 (22:14)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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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차 비자금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글로비스 이주은 사장이 오늘 첫 재판에서 정몽구 회장에게 비자금을 전달했다고 시인했습니다.

정회장은 비자금 사용처에 대해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몽구 회장에게 비자금을 전해준 적은 있다'

현대차 비자금 사건으로 구속된 이주은 글로비스 사장이 오늘 첫 공판에서 정몽구 회장에게 비자금을 전달했다고 시인했습니다.

이사장은 정기적으로 2,200만 원의 비자금을 정회장의 운전기사에게 전달했고, 정 회장 비서실장에게도 일정액의 비자금을 건넸다고 진술했습니다.

비자금 조성 지시는 자신이 했지만 비자금 사용은 정몽구 회장이 직접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몽구 회장은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구속 수감뒤 오늘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된 정 회장은 비자금 사용처에 대한 검찰의 추궁에 여전히 '잘 모른다'는 답변만 되풀이 했습니다.

검찰은 정 회장이 계속 사용처를 밝히지 않을 경우 정의선 기아차 사장과 현대차 임원들을 잇달아 소환해 정회장을 압박한다는 방침입니다.

비자금 사용처 수사가 본격화된 가운데 정상명 검찰총장은 경제 상황과 선거 중립을 감안해 지방선거가 끝날 때까지 대형경제사건에 대한 수사를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국가 경제와 선거 공정성을 의식한 검찰총장의 언급으로 현대차 비자금 사용처 수사에 어느 정도 속도 조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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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은 사장 “정몽구 회장에 비자금 전달”
    • 입력 2006-05-01 21:06:4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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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차 비자금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글로비스 이주은 사장이 오늘 첫 재판에서 정몽구 회장에게 비자금을 전달했다고 시인했습니다. 정회장은 비자금 사용처에 대해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몽구 회장에게 비자금을 전해준 적은 있다' 현대차 비자금 사건으로 구속된 이주은 글로비스 사장이 오늘 첫 공판에서 정몽구 회장에게 비자금을 전달했다고 시인했습니다. 이사장은 정기적으로 2,200만 원의 비자금을 정회장의 운전기사에게 전달했고, 정 회장 비서실장에게도 일정액의 비자금을 건넸다고 진술했습니다. 비자금 조성 지시는 자신이 했지만 비자금 사용은 정몽구 회장이 직접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몽구 회장은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구속 수감뒤 오늘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된 정 회장은 비자금 사용처에 대한 검찰의 추궁에 여전히 '잘 모른다'는 답변만 되풀이 했습니다. 검찰은 정 회장이 계속 사용처를 밝히지 않을 경우 정의선 기아차 사장과 현대차 임원들을 잇달아 소환해 정회장을 압박한다는 방침입니다. 비자금 사용처 수사가 본격화된 가운데 정상명 검찰총장은 경제 상황과 선거 중립을 감안해 지방선거가 끝날 때까지 대형경제사건에 대한 수사를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국가 경제와 선거 공정성을 의식한 검찰총장의 언급으로 현대차 비자금 사용처 수사에 어느 정도 속도 조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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