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고공 농성 투쟁 잇따라

입력 2006.05.03 (22:1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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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기업의 사내 하청업체에서 일하다 해고된 근로자들이 잇따라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내 하청 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심화되고 있는데 해결책은 요원합니다.

박정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대하이스코 협력업체에서 해고된 노동자 2명이 높이 115미터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사흘째 농성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흥국(현대하이스코 협력업체 해고 노동자) : "1년 동안 길거리에서 생활하면서 현재 전 조합원의 가정 상황은 아주 찌들어서 말이 안되는 상황입니다."

GM대우 창원공장에서 해고된 비정규직 근로자들도 지난 한달 동안 고공농성을 벌였습니다.

이런 갈등의 배경은 사내 하청업체에서 해고된 노동자들의 복직 문제입니다.

원청업체는 하청업체와 업무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해고.복직 문제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소속이 하청업체일 뿐 원청업체에서 원청의 지시를 받고 일했기 때문에 실질적인 사용자는 원청업체라고 주장합니다.

비정규직 법안 처리가 또 연기되면서 사내하청 문제를 둘러싼 노사 갈등은 타협점을 찾기가 더욱 어렵게 됐습니다.

<인터뷰> 은수미(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비정규입법 조차도 사실은 통과되지 못하고 표류되면서 불법 파견에 대한 최소한의 원칙조차도 마련하지 못한 것이 지금 현실이고..."

현재 사내 하청 문제로 노사 갈등이 불거진 곳은 하이닉스 매그나칩과 기륭전자, GM대우 창원공장 등이지만 현대차와 기아차 등도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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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자 고공 농성 투쟁 잇따라
    • 입력 2006-05-03 21:26:2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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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기업의 사내 하청업체에서 일하다 해고된 근로자들이 잇따라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내 하청 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심화되고 있는데 해결책은 요원합니다. 박정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대하이스코 협력업체에서 해고된 노동자 2명이 높이 115미터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사흘째 농성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흥국(현대하이스코 협력업체 해고 노동자) : "1년 동안 길거리에서 생활하면서 현재 전 조합원의 가정 상황은 아주 찌들어서 말이 안되는 상황입니다." GM대우 창원공장에서 해고된 비정규직 근로자들도 지난 한달 동안 고공농성을 벌였습니다. 이런 갈등의 배경은 사내 하청업체에서 해고된 노동자들의 복직 문제입니다. 원청업체는 하청업체와 업무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해고.복직 문제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소속이 하청업체일 뿐 원청업체에서 원청의 지시를 받고 일했기 때문에 실질적인 사용자는 원청업체라고 주장합니다. 비정규직 법안 처리가 또 연기되면서 사내하청 문제를 둘러싼 노사 갈등은 타협점을 찾기가 더욱 어렵게 됐습니다. <인터뷰> 은수미(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비정규입법 조차도 사실은 통과되지 못하고 표류되면서 불법 파견에 대한 최소한의 원칙조차도 마련하지 못한 것이 지금 현실이고..." 현재 사내 하청 문제로 노사 갈등이 불거진 곳은 하이닉스 매그나칩과 기륭전자, GM대우 창원공장 등이지만 현대차와 기아차 등도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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