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무 장관, “신사 참배 바꿀 의사 없다”

<앵커 멘트>

아소 타로 일본 외무장관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가 해결된다고 일본과 한국, 일본과 중국 사이의 수많은 갈등이 일소되지는 않는다며 야스쿠니 신사참배 문제 해결에 뜻이 없음을 내비쳤습니다. 워싱턴에서 민경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을 방문중인 아소 타로 일본 외무장관은 한국과 중국이 제기하는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중단 요구와 관련해 개선의 의지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한국과 중국, 일본 사이에는 비단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 외에도 영토문제와 석유문제 같은 수많은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아소 타로 일본 외무장관: "야스쿠니 신사문제가 해결된다고 한국과 일본, 중국과 일본 사이의 모든 마찰이 해소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소 타로 외무장관은 특히 개방적이고 다원적인 동북아 지역의 미래 질서를 만들기 위해서는 상호 불신과 편협한 민족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며 한국과 중국의 일본에 대한 반감을 겨냥했습니다.

<인터뷰> 아소 타로 일본 외상: "애국이라고 불리는 건전한 조국 사랑과 남에 대한 미움을 낳는 편협한 민족주의 사이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는 법입니다."

아소다로 외무장관은 한국과 중국의 젊은이들 사이에는 일본의 만화영화와 가요가 널리 퍼지는 등 소통이 활발하다며 독도와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로 3국 관계의 폭과 깊이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변했습니다.

아소 외상은 오늘 연설의 상당 부분을 경제 군사 분야에 걸친 중국의 발 빠른 성장에 대한 우려와 당부에 할애하며 큰 경계심을 내보였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민경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