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입양아 역경 딛고 ‘최고 음악상’

입력 2006.05.04 (22:1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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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BS 인간극장 프로그램에서도 소개된 적이 있었던 한국계 비올라 연주자가 미국 최고의 클래식 음악상을 받았습니다.

미국으로 입양됐던 어머니와 양할아버지의 사랑이 오늘의 그를 만들었습니다.

뉴욕 김만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계 비올라 연주자 리처드 용재 오닐, 전쟁 고아로 미국에 입양된 이복순씨의 아들입니다.

더구나 어머니는 정신지체 장애인으로 미혼모였으며 용재 오닐을 키운 것은 양할아버지였습니다.

양할아버지는 넉넉치 않은 살림에도 36명의 입양아를 보살폈습니다.

용재 오닐은 다섯살때 바이올린부터 시작했지만 가난 때문에 음악 레슨은 받지도 못했습니다.

<인터뷰>용재 오닐 : "(대학에 보낼 돈이 없다는) 그 말을 잊지 않았어요. 성공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공부했어요."

클래식 음악에 뛰어난 재능을 지닌 젊은 연주자들에게 주는 올해 에버리 피셔상을 받은 것도 바로 이런 노력과 재능 덕분이었습니다.

15살때 비올라로 악기를 바꾼 용재 오닐은 지난 2천년 LA필하모닉과 협연하면서 솔로주자로 데뷔했습니다.

줄리아드 음대에 진학해서는 한국인 강효 교수의 지도를 받으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현재 강 교수가 만든 세계적인 현악 앙상블 세종솔로이츠의 멤버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녹취>스테판 클랩(줄리아드음악원 학장/2004년) : "그는 항상 자신에게 동기부여를 합니다. 기대 이상을 해냅니다."

용재 오닐은 오는 11과 12일 한국에서 kbs교향악단과 함께 연주할 예정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만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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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입양아 역경 딛고 ‘최고 음악상’
    • 입력 2006-05-04 21:39:0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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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BS 인간극장 프로그램에서도 소개된 적이 있었던 한국계 비올라 연주자가 미국 최고의 클래식 음악상을 받았습니다. 미국으로 입양됐던 어머니와 양할아버지의 사랑이 오늘의 그를 만들었습니다. 뉴욕 김만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계 비올라 연주자 리처드 용재 오닐, 전쟁 고아로 미국에 입양된 이복순씨의 아들입니다. 더구나 어머니는 정신지체 장애인으로 미혼모였으며 용재 오닐을 키운 것은 양할아버지였습니다. 양할아버지는 넉넉치 않은 살림에도 36명의 입양아를 보살폈습니다. 용재 오닐은 다섯살때 바이올린부터 시작했지만 가난 때문에 음악 레슨은 받지도 못했습니다. <인터뷰>용재 오닐 : "(대학에 보낼 돈이 없다는) 그 말을 잊지 않았어요. 성공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공부했어요." 클래식 음악에 뛰어난 재능을 지닌 젊은 연주자들에게 주는 올해 에버리 피셔상을 받은 것도 바로 이런 노력과 재능 덕분이었습니다. 15살때 비올라로 악기를 바꾼 용재 오닐은 지난 2천년 LA필하모닉과 협연하면서 솔로주자로 데뷔했습니다. 줄리아드 음대에 진학해서는 한국인 강효 교수의 지도를 받으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현재 강 교수가 만든 세계적인 현악 앙상블 세종솔로이츠의 멤버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녹취>스테판 클랩(줄리아드음악원 학장/2004년) : "그는 항상 자신에게 동기부여를 합니다. 기대 이상을 해냅니다." 용재 오닐은 오는 11과 12일 한국에서 kbs교향악단과 함께 연주할 예정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만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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