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에서 바라본 DMZ

입력 2000.06.1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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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반세기 동안 남과 북, 분단의 상징이었던 비무장지대, 항공촬영이 쉽지 않은 이 비무장지대 상공을 엄경철 기자가 KBS 항공 1호기를 타고 돌아보았습니다.
⊙기자: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역사적인 날, 오늘도 분단의 강 임진강은 구비구비 서해바다로 무심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이 임진강의 한복판을 가로 질러 보이지 않는 휴전선이 남과 북을 갈라놓고 그 너머로 북한 개풍군이 펼쳐져 있습니다.
조립식 건물처럼 보이는 집들이 황량한 산과 산 사이에 군데군데 들어서 있습니다.
임진강 비무장지대 안에 푸른숲으로 뒤덮인 이 섬은 4년 전 수해가 난 북한에서 황소가 떠내려 와 6개월 동안 홀로 살다 구출된 섬, 유도입니다.
원산 상공에서 바라본 북한 제 3의 도시 개성직할시입니다.
우뚝 솟은 송악산을 배경으로 고층 빌딩이 도심 한복판에 자리잡은 개성시는 인구의 70%가 이산가족이었던 도시입니다.
중부지역 연천에 들어서면 멀리 푸른 숲의 비무장지대가 얼핏 평온한 모습으로 펼쳐집니다.
이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이 산중도로처럼 능선을 따라 휘어지면서 굴곡된 분단의 역사를 상징하듯 구비칩니다.
서해에서 임진강을 가로 질러 이어진 분단의 상징 비무장지대는 이곳 철원을 꿰뚫고 한반도의 허리를 동강낸 채 뻗어 있습니다.
철원평야 너머로 중부지역을 관통하는 비무장지대가 눈부신 녹색지대로 펼쳐집니다.
푸른 숲과 초원이 녹색띠로 이어진 비무장지대가 고요한 긴장 속에 생명의 기운이 감돕니다.
반세기 동안 남북 긴장의 현장이었던 비무장지대가 남북 정상회담과 함께 이제 새로운 모습으로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KBS뉴스 엄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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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기에서 바라본 DMZ
    • 입력 2000-06-1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지난 반세기 동안 남과 북, 분단의 상징이었던 비무장지대, 항공촬영이 쉽지 않은 이 비무장지대 상공을 엄경철 기자가 KBS 항공 1호기를 타고 돌아보았습니다. ⊙기자: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역사적인 날, 오늘도 분단의 강 임진강은 구비구비 서해바다로 무심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이 임진강의 한복판을 가로 질러 보이지 않는 휴전선이 남과 북을 갈라놓고 그 너머로 북한 개풍군이 펼쳐져 있습니다. 조립식 건물처럼 보이는 집들이 황량한 산과 산 사이에 군데군데 들어서 있습니다. 임진강 비무장지대 안에 푸른숲으로 뒤덮인 이 섬은 4년 전 수해가 난 북한에서 황소가 떠내려 와 6개월 동안 홀로 살다 구출된 섬, 유도입니다. 원산 상공에서 바라본 북한 제 3의 도시 개성직할시입니다. 우뚝 솟은 송악산을 배경으로 고층 빌딩이 도심 한복판에 자리잡은 개성시는 인구의 70%가 이산가족이었던 도시입니다. 중부지역 연천에 들어서면 멀리 푸른 숲의 비무장지대가 얼핏 평온한 모습으로 펼쳐집니다. 이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이 산중도로처럼 능선을 따라 휘어지면서 굴곡된 분단의 역사를 상징하듯 구비칩니다. 서해에서 임진강을 가로 질러 이어진 분단의 상징 비무장지대는 이곳 철원을 꿰뚫고 한반도의 허리를 동강낸 채 뻗어 있습니다. 철원평야 너머로 중부지역을 관통하는 비무장지대가 눈부신 녹색지대로 펼쳐집니다. 푸른 숲과 초원이 녹색띠로 이어진 비무장지대가 고요한 긴장 속에 생명의 기운이 감돕니다. 반세기 동안 남북 긴장의 현장이었던 비무장지대가 남북 정상회담과 함께 이제 새로운 모습으로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KBS뉴스 엄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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