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제 평생소원 풀어줘요'
입력 2000.06.1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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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으로 떠나는 김대중 대통령에게 간절한 부탁을 한 실향민 노인, 보셨을 겁니다.
이산가족의 한을 하루빨리 풀어달라며 대통령에 호소한 이 할아버지의 얘기, 이영섭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오늘 아침 청와대를 막 떠나는 김 대통령을 환송하는 인파 속에 백발의 노인이 눈에 띕니다.
평양으로 향하는 대통령에게 소중히 간직하던 사진 몇 장을 보여주며 간절한 부탁을 합니다.
올해 77살의 김경회 할아버지, 평안북도 출신 실향민입니다.
고향을 떠난 지 만 53년째입니다.
⊙김경회(평안북도 실향민): 상봉해 가지고 이산가족의 고통을 덜어주세요.
그런면서 제가 가져온 사진이 있습니다.
한 번 봐주세요, 하면서...
⊙기자: 지난 47년 며칠 후 돌아올 계획으로 홀홀단신 남쪽으로 넘어왔다가 고향으로 되돌아가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김경회(평안북도 실향민): 여기 넘어온 실향민들이 다 그렇습니다.
2, 3개월이면 올라갈 줄 알았지.
⊙기자: 대통령께 보여준 부모와 친지들의 빛바랜 사진만이 고향과 가족들의 기억입니다.
백방으로 노력한 끝에 10여 년전 신의주에 살아 있다는 친동생의 소식을 들었지만 부모님은 세상을 떠난 후였습니다.
⊙김경회(평안북도 실향민): 빨리 통일이 돼서 기쁜 눈물과 슬픈 눈물을 흘리면서 묘소에 가서 우리 삼형제가 모이자고...
⊙기자: 100만 실향민과 망향의 아픔을 겪어 온 김 할아버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살아 생전 평생의 소원인 북녘 고향땅을 다시 밟게 해 달라는 것이 대통령께 바라는 마지막 소원입니다.
KBS뉴스 이영섭입니다.
이산가족의 한을 하루빨리 풀어달라며 대통령에 호소한 이 할아버지의 얘기, 이영섭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오늘 아침 청와대를 막 떠나는 김 대통령을 환송하는 인파 속에 백발의 노인이 눈에 띕니다.
평양으로 향하는 대통령에게 소중히 간직하던 사진 몇 장을 보여주며 간절한 부탁을 합니다.
올해 77살의 김경회 할아버지, 평안북도 출신 실향민입니다.
고향을 떠난 지 만 53년째입니다.
⊙김경회(평안북도 실향민): 상봉해 가지고 이산가족의 고통을 덜어주세요.
그런면서 제가 가져온 사진이 있습니다.
한 번 봐주세요, 하면서...
⊙기자: 지난 47년 며칠 후 돌아올 계획으로 홀홀단신 남쪽으로 넘어왔다가 고향으로 되돌아가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김경회(평안북도 실향민): 여기 넘어온 실향민들이 다 그렇습니다.
2, 3개월이면 올라갈 줄 알았지.
⊙기자: 대통령께 보여준 부모와 친지들의 빛바랜 사진만이 고향과 가족들의 기억입니다.
백방으로 노력한 끝에 10여 년전 신의주에 살아 있다는 친동생의 소식을 들었지만 부모님은 세상을 떠난 후였습니다.
⊙김경회(평안북도 실향민): 빨리 통일이 돼서 기쁜 눈물과 슬픈 눈물을 흘리면서 묘소에 가서 우리 삼형제가 모이자고...
⊙기자: 100만 실향민과 망향의 아픔을 겪어 온 김 할아버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살아 생전 평생의 소원인 북녘 고향땅을 다시 밟게 해 달라는 것이 대통령께 바라는 마지막 소원입니다.
KBS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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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으로 떠나는 김대중 대통령에게 간절한 부탁을 한 실향민 노인, 보셨을 겁니다.
이산가족의 한을 하루빨리 풀어달라며 대통령에 호소한 이 할아버지의 얘기, 이영섭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오늘 아침 청와대를 막 떠나는 김 대통령을 환송하는 인파 속에 백발의 노인이 눈에 띕니다.
평양으로 향하는 대통령에게 소중히 간직하던 사진 몇 장을 보여주며 간절한 부탁을 합니다.
올해 77살의 김경회 할아버지, 평안북도 출신 실향민입니다.
고향을 떠난 지 만 53년째입니다.
⊙김경회(평안북도 실향민): 상봉해 가지고 이산가족의 고통을 덜어주세요.
그런면서 제가 가져온 사진이 있습니다.
한 번 봐주세요, 하면서...
⊙기자: 지난 47년 며칠 후 돌아올 계획으로 홀홀단신 남쪽으로 넘어왔다가 고향으로 되돌아가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김경회(평안북도 실향민): 여기 넘어온 실향민들이 다 그렇습니다.
2, 3개월이면 올라갈 줄 알았지.
⊙기자: 대통령께 보여준 부모와 친지들의 빛바랜 사진만이 고향과 가족들의 기억입니다.
백방으로 노력한 끝에 10여 년전 신의주에 살아 있다는 친동생의 소식을 들었지만 부모님은 세상을 떠난 후였습니다.
⊙김경회(평안북도 실향민): 빨리 통일이 돼서 기쁜 눈물과 슬픈 눈물을 흘리면서 묘소에 가서 우리 삼형제가 모이자고...
⊙기자: 100만 실향민과 망향의 아픔을 겪어 온 김 할아버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살아 생전 평생의 소원인 북녘 고향땅을 다시 밟게 해 달라는 것이 대통령께 바라는 마지막 소원입니다.
KBS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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