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한반도 평화공존 제1보'

⊙앵커: 남북 두 정상이 네 가지 원칙에 합의했다는 소식은 일본에도 큰 충격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요 언론들이 긴급뉴스로 전하는가 하면 전문가들은 한반도에 비로소 평화가 올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도쿄에서 전복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의 NHK 등 방송들은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긴급뉴스로 평양에서 날아온 남북 합의소식을 보도했습니다.
NHK는 남과 북이 4개 항에 포괄적으로 합의함으로써 한반도는 이제 전쟁의 공포에서 남북 협력을 통한 번영의 시대로 접어드는 기틀이 마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남북한 간의 긴장완화에 합의함으로써 이것이 동아시아 전체 평화구축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일본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도 남과 북이 경제적으로 폭넓은 교류를 하게 되면 일본의 경제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이번 정상회담이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았다고 말했습니다.
⊙오코노기(게이오대 교수): 미국 우선에서 역전돼 이제는 한국 우선 외교가 전개되고 있습니다.
⊙기자: 또한 이산가족의 상봉 등이 일본인 실종자 문제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며 같은 합의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방문 등으로 더욱 심화되기를 희망했습니다.
⊙다케사다(방위대 교수): 김정일의 서울방문 등 만남이 잦아지면 통일도 머지 않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기자: 도쿄에서 KBS뉴스 전복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