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청착돼야

입력 2000.06.1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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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래된 관행을 고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 방향이 옳다면 관련 당사자들도 한발짝씩 양보해서 좇아야 할 것입니다.
의약분업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이유, 남승자 해설 위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의약분업은 지금까지 우리의 의료관행으로는 여간 불편한 제도가 아닙니다.
간단하게 약국에서 지어먹던 약을 꼭 병원에 가서 처방전을 받아와야되고 병원에서는 약을 지어주지 않기 때문에 다시 인근 약국으로 왔다갔다 두 번 걸음을 해야 되는 불편하기가 이를 데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약분업을 해야 되는 이유는 위험수준에 있는 의약품의 오남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40년이나 미뤄온 의약분업을 더 이상 늦출 수도 없는 것입니다.
의약분업은 처방전이 공개되기 때문에 의사의 처방과 약사의 조제가 좀더 신중해 질 수 있고 의사와 약사 간의 상호 견제와 보완이 이루어질 수 있어서 의약품에 대한 오남용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세계의 거의 모든 나라에서 의약분업을 실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의약분업은 의사와 약사가 서로 긴밀하게 협조해야 환자의 불편을 줄일 수 있고 선진 의료제도로 자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의약분업의 한 축인 의사들의 반발이 아직도 진정되지 않고 있어서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부는 의사들의 요구와 지금까지 나타난 문제점에 대해서 장단기 계획을 세워 보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의료계도 그 동안의 투쟁으로 의료계의 요구에 대한 어느 정도의 공감대는 형성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의약분업의 한 당사자로 돌아가서 국민 불편을 최소화 하는 데 힘써야 할 것입니다.
KBS뉴스 남승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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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약분업 청착돼야
    • 입력 2000-06-1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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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래된 관행을 고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 방향이 옳다면 관련 당사자들도 한발짝씩 양보해서 좇아야 할 것입니다. 의약분업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이유, 남승자 해설 위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의약분업은 지금까지 우리의 의료관행으로는 여간 불편한 제도가 아닙니다. 간단하게 약국에서 지어먹던 약을 꼭 병원에 가서 처방전을 받아와야되고 병원에서는 약을 지어주지 않기 때문에 다시 인근 약국으로 왔다갔다 두 번 걸음을 해야 되는 불편하기가 이를 데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약분업을 해야 되는 이유는 위험수준에 있는 의약품의 오남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40년이나 미뤄온 의약분업을 더 이상 늦출 수도 없는 것입니다. 의약분업은 처방전이 공개되기 때문에 의사의 처방과 약사의 조제가 좀더 신중해 질 수 있고 의사와 약사 간의 상호 견제와 보완이 이루어질 수 있어서 의약품에 대한 오남용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세계의 거의 모든 나라에서 의약분업을 실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의약분업은 의사와 약사가 서로 긴밀하게 협조해야 환자의 불편을 줄일 수 있고 선진 의료제도로 자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의약분업의 한 축인 의사들의 반발이 아직도 진정되지 않고 있어서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부는 의사들의 요구와 지금까지 나타난 문제점에 대해서 장단기 계획을 세워 보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의료계도 그 동안의 투쟁으로 의료계의 요구에 대한 어느 정도의 공감대는 형성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의약분업의 한 당사자로 돌아가서 국민 불편을 최소화 하는 데 힘써야 할 것입니다. KBS뉴스 남승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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