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안 거부, 집단 폐업 강행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앵커: 6월 23일 9시 뉴스입니다.
⊙앵커: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의약분업 최종안을 일고의 가치가 없다며 거부했습니다.
이에 따라 진료공백 사태는 장기화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의사협회에 나가 있는 중계차를 연결합니다. 김주영 기자!
⊙기자: 김주영입니다.
⊙앵커: 의사협회가 집단폐업을 계속하겠다는 것이죠?
⊙기자: 의사협회 의사들은 정부 여당의 사태 수습안이 나온 뒤에도 집단 폐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오늘 혹시 폐업철회 결정이 나오지 않나 기대 했습니다만 의사협회는 폐업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현재 의사협회 건물 안팎에는 전국 각지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모여서 밤샘 농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의사협회는 전국 의사의 대표자 회의를 열어서 오늘 나온 의약분업 대책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김재정 의사협회 회장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김재정(의사협회 회장): 해결책에 대한 정부안은 전국에서 모이신 여러분의 뜻에 의해서 수용할 없음을 결의했음을 선포합니다.
⊙기자: 의사협회는 또 폐업으로 인한 국민 건강상의 위험은 전적으로 정부가 책임지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폐업철회 여부를 전체 의사의 투표에 부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대부분 의사들은 정부가 협상안을 다시 제시할 때까지 계속 싸우자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의사들의 집단폐업은 의약분업 시행 자체를 좌초시키는 것을 목표로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협회 일각에서는 싸움이 오래 지속될 경우 결속력이 다소 떨어지고 진료에 복귀하는 의사들이 다소 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 정부가 다시 협상 카드를 제시할 여지가 거의 없기 때문에 공권력 투입에 대비하는 긴장된 분위기도 엿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의사협회 회관에서 KBS뉴스 김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