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연착륙 유도

입력 2000.06.2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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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약분업 시행이 나흘 뒤로 다가왔습니다.
정부는 우선 한 달 간은 계도기간으로 정해 준비된 병의원부터 분업에 참여하도록 해서 사실상 부분적으로 의약분업을 실시한다는 방침입니다.
보도에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의약분업 실시를 나흘 앞두고 특히 종합병원 주변의 대형 약국들은 널찍한 조제실을 갖춰 놨습니다.
의료계의 눈치를 보던 제약회사들은 폐업이 끝나고 나서야 뒤늦게 처방약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상흥(약사): 한 200정에서 300정 정도가 들어왔고, 저번 주부터 시작을 해 가지고 아마 이번주 내에 나머지 약들을 전부 다 공급을 해 준다고 합니다마는 거기에 대해서는 저희가 뭐라고 말씀을...
⊙기자: 정부는 그러나 병원과 약국 모두 분업준비가 거의 안된 점을 감안해 다음 달은 계도기간으로 정했습니다.
⊙차흥봉(보건복지부 장관): 법을 시행하지만 단속을 해서 잡아들인다든지 하지 않는 것이 계도기간이거든요...
⊙기자: 이 기간 동안은 원하는 병원들만 분업에 참여시키고 각 지역별로 의사와 약사들이 협력해 필요한 처방약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의사협회도 계도기간을 따로 둔 만큼 분업실시 자체는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상덕(의사협회 공보이사): 의원마다 처방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 다음에 전문의약품, 일반 의약품에 대한 분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기자: 삼성, 서울병원 등 일부 종합병원들은 병원 바깥에 있는 약국을 이용하도록 외래 환자들을 설득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그러나 의료계와 약사들 모두 다음 달 약사법 개정에 촉각을 곤두세운 상태여서 양쪽의 합의를 끌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결국 의약분업이 다음 달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느냐의 여부는 의사와 약사들이 개정된 약사법을 얼마나 잘 따라주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KBS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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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약분업 연착륙 유도
    • 입력 2000-06-2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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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약분업 시행이 나흘 뒤로 다가왔습니다. 정부는 우선 한 달 간은 계도기간으로 정해 준비된 병의원부터 분업에 참여하도록 해서 사실상 부분적으로 의약분업을 실시한다는 방침입니다. 보도에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의약분업 실시를 나흘 앞두고 특히 종합병원 주변의 대형 약국들은 널찍한 조제실을 갖춰 놨습니다. 의료계의 눈치를 보던 제약회사들은 폐업이 끝나고 나서야 뒤늦게 처방약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상흥(약사): 한 200정에서 300정 정도가 들어왔고, 저번 주부터 시작을 해 가지고 아마 이번주 내에 나머지 약들을 전부 다 공급을 해 준다고 합니다마는 거기에 대해서는 저희가 뭐라고 말씀을... ⊙기자: 정부는 그러나 병원과 약국 모두 분업준비가 거의 안된 점을 감안해 다음 달은 계도기간으로 정했습니다. ⊙차흥봉(보건복지부 장관): 법을 시행하지만 단속을 해서 잡아들인다든지 하지 않는 것이 계도기간이거든요... ⊙기자: 이 기간 동안은 원하는 병원들만 분업에 참여시키고 각 지역별로 의사와 약사들이 협력해 필요한 처방약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의사협회도 계도기간을 따로 둔 만큼 분업실시 자체는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상덕(의사협회 공보이사): 의원마다 처방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 다음에 전문의약품, 일반 의약품에 대한 분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기자: 삼성, 서울병원 등 일부 종합병원들은 병원 바깥에 있는 약국을 이용하도록 외래 환자들을 설득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그러나 의료계와 약사들 모두 다음 달 약사법 개정에 촉각을 곤두세운 상태여서 양쪽의 합의를 끌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결국 의약분업이 다음 달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느냐의 여부는 의사와 약사들이 개정된 약사법을 얼마나 잘 따라주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KBS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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