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자 표기 16년만에 개정

⊙앵커: 로마자 표기가 인터넷 시대에 맞춰 16년 만에 개정됩니다.
새 표기법은 어깻점 등의 특수부호를 없애서 훨씬 단순화 됐습니다.
보도에 한상덕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발표된 새국어 로마자 표기법의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기역, 디귿, 비읍, 지읒은 G, D, B, J로 표기됩니다.
예를 들어 광주는 G로, 부산은 B로 나타내게 됩니다.
또 어와 으 소리를 위한 반달표시 대신 EO나 EU로 그리고 거센소리를 표시하던 어깻점 등 특수 부호도 사라집니다.
또 시옷은 항상 S로 쓰기로 해 종전에 표기하던 신라와 같은 경우 H자가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혼란을 막기 위해 회사명과 단체명 등에 대해서는 그대로 쓰는 것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박지원(문화관광부 장관): 인터넷 환경, 즉 정보화 시대에 맞도록 특수부호를 없애고, 그 동안 지적되어 온 결점들을 보완하여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을 새로 개정키로...
⊙기자: 이에 따라 종로나 광화문 등 전국 도로표지판 70% 가까이는 새 표기법에 따라 교체가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도로표지판 교체는 오는 2005년까지 단계적으로 실시하되 월드컵 개최도시들에 한해서는 개정된 로마자 표기법에 따라 내년까지 모든 도로표지판을 바꿔 나가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한상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