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여권 세계 63위의 진상

⊙앵커: UN이 평가한 우리 여성의 지위는 세계 63위에 불과한 후진국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편견입니다.
계속해서 이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무대에서 한국을 빛내고 있는 여성들입니다.
남성들을 무색케 하는 뛰어난 활약과는 달리 UN이 평가한 이른바 우리나라 여성들의 권한지수는 세계 63위밖에 되지 않습니다.
필리핀, 말레이시아보다도 낮은 수준입니다.
이 같은 평가에 근거가 된 것은 여성들의 열악한 사회진출로 특히 낙후된 부분이 의회진출입니다.
16대 현 국회의원 273명 가운데 여성 의원은 불과 16명으로 지자체 의원까지 포함해 전체 의원의 4%에 불과합니다.
이는 일본 9%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스웨덴의 42.7%와 비교하면 우리 여성들의 의회 진출이 얼마나 낮은가를 알 수 있습니다.
⊙이미경(국회의원): 의정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저는 여성이 더 잘 할 수도 있다하는 생각을 합니다.
단지 정치는 남성의 영역이라고 생각하고...
⊙기자: 공무원도 여성이 전체 30%를 차지하지만 5급 이상 관리직 공무원은 4.4%에 불과합니다.
⊙박우건(여성특별위원회 협력조정관): 여성 공무원들이 굉장히 뛰어납니다.
그런데 공무원 세계에서는 보직경로를 거쳐야 할 부분이 있는데 그 보직경로는 남성들한테 주어지는...
⊙기자: 이밖에 여성의 소득과 전문직 진출 비율도 각각 26위와 65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세상의 절반인 여성.
그러나 아직도 우리나라 여성의 지위는 후진국 수준을 맴돌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