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 뇌물 파문의혹

입력 2000.07.0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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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6년 월드컵 개최지 투표를 둘러싸고 국제축구연맹이 뇌물 스캔들에 몰렸습니다.
독일에게 1표 차로 진 남아공은 일부 집행위원이 뇌물을 받은 혐의가 짙다며 경찰수사와 함께 재투표를 요구하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전했습니다.
이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06년 월드컵 개최지 경쟁에서 독일에게 단 1표 차로 져 통한의 눈물을 삼킨 남아공.
그러나 트리니다드의 잭워너 집행위원이 영국 BBC방송 뉴스를 통해 투표 직전에 뇌물로비 사실을 폭로하자 남아공이 경찰 수사와 함께 재투표를 요구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잭워너 집행위원은 투표날 오전 독일을 지지해 줄 경우 돈을 주겠다는 편지가 호텔 방문 밑으로 전달됐지만 장난 편지쯤으로 여겨 이 같은 사실을 덮어두려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뉴질랜드의 찰스 딤시 집행위원이 돌연 기권표를 던진 데 있습니다.
오세아니아 연맹은 잉글랜드가 탈락할 경우 남아공을 지지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딤시 위원이 기권하지 않았다면 남아공은 독일과 비겼을 것이고, 평소 아프리카를 지지해 온 블라터 회장이 남아공의 손을 들어주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트레버 말라드(뉴질랜드 체육부 장관): 한 개인(딤시 위원)이이렇게 국가의 명예를 실추시킨다니 당혹스럽습니다.
⊙기자: 한편 FIFA측은 78살 고령의 딤시 위원이 살해위협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뇌물수수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뇌물수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스포츠 기구인 FIFA는 권위에 치명타를 입을 위기에 놓이게 됐습니다.
KBS뉴스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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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축구연맹 뇌물 파문의혹
    • 입력 2000-07-0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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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6년 월드컵 개최지 투표를 둘러싸고 국제축구연맹이 뇌물 스캔들에 몰렸습니다. 독일에게 1표 차로 진 남아공은 일부 집행위원이 뇌물을 받은 혐의가 짙다며 경찰수사와 함께 재투표를 요구하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전했습니다. 이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06년 월드컵 개최지 경쟁에서 독일에게 단 1표 차로 져 통한의 눈물을 삼킨 남아공. 그러나 트리니다드의 잭워너 집행위원이 영국 BBC방송 뉴스를 통해 투표 직전에 뇌물로비 사실을 폭로하자 남아공이 경찰 수사와 함께 재투표를 요구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잭워너 집행위원은 투표날 오전 독일을 지지해 줄 경우 돈을 주겠다는 편지가 호텔 방문 밑으로 전달됐지만 장난 편지쯤으로 여겨 이 같은 사실을 덮어두려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뉴질랜드의 찰스 딤시 집행위원이 돌연 기권표를 던진 데 있습니다. 오세아니아 연맹은 잉글랜드가 탈락할 경우 남아공을 지지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딤시 위원이 기권하지 않았다면 남아공은 독일과 비겼을 것이고, 평소 아프리카를 지지해 온 블라터 회장이 남아공의 손을 들어주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트레버 말라드(뉴질랜드 체육부 장관): 한 개인(딤시 위원)이이렇게 국가의 명예를 실추시킨다니 당혹스럽습니다. ⊙기자: 한편 FIFA측은 78살 고령의 딤시 위원이 살해위협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뇌물수수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뇌물수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스포츠 기구인 FIFA는 권위에 치명타를 입을 위기에 놓이게 됐습니다. KBS뉴스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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