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약분업이 시작된지도 오늘로 2주째입니다마는 계도기간이라는 이름 아래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약사법 개정을 둘러싼 의약계의 반발이 계속되고 계도기간 연장설까지 나오면서 이 지지부진함에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승복, 김주영 두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기자: 의사협회는 어제 발표된 정부의 약사법 개정안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으며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광수(의사협회장 대행): 대폐업을 불사하고 끝까지 투쟁하여 국민 건강수호와 의사의 진료권 보장에 한 발도 물러설 수 없음을 천명하다.
⊙기자: 낱알판매 허용조항에 대해 6개월의 경과기간을 두고 처방약 리스트를 지역협력회의에서 결정하도록 함으로써 의료계의 요구를 철저히 무시했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약사들도 의료계 요구만 일방적으로 반영됐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인춘(약사회 홍보이사): 국민에게 총량을 판매를 강요한 것이기 때문에 국민 편익이 전혀 배려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사실상 대체조제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기자: 약사회는 정부안이 국회에서 수정없이 통과될 경우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은 물론 전면적인 불복종 운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한달이 넘게 계속되는 양 단체의 공방을 지켜보는 시민들은 이제 지겹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이 거는 이거고, 저거면 저거다, 이렇게 확실하게 부러지게 해야지 그리고 거기에 국민들도 맞춰 나가야 되는 거고...
⊙인터뷰: 저번에 해결났네 하더니 해결 안 났어요?
⊙기자: 안 났어요.
⊙인터뷰: 또 그래.
아이고 참...
⊙기자: 서로의 주장만 내세우는 가운데 의사와 약사, 그리고 정부에 대해 시민들의 불신만 쌓여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한승복입니다.
⊙기자: 의약분업 계도기간이 보름 가까이 지나도록 대부분 병원과 약국은 변한 게 없습니다.
병원에서는 여전히 약을 지어주고 약국들은 의사의 처방전없이 조제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네 병원들은 분업 준비를 계속 미루면서 다음 달 완전분업 실시에도 회의적입니다.
⊙김광진(의사): 전격적으로 타결하기를 결정을 한다 하더라도 8월 1일부터 의약분업이 정상적으로 시행되기는 참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기자: 계도기간 연기설까지 나돌자 분업 준비에 많은 돈을 들인 약사들은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정부 개정안에 불만은 있지만 분업시행은 별개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조덕원(약사): 왜곡이 된다고 의약분업이.
완전의약분업이 되지 않고 변질이 된다면 의약분업이 실행이 안 되죠.
받아들일 수가 없죠.
⊙기자: 보건복지부의 공식 입장은 계도기간 연장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지만 의사와 약사들을 어떻게 분업체제로 끌어들일지에 대해서는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강원(의약분업 정착 시민운동 사무처장) 지금 필요한 것은 정부가 약공급을 비롯한 행정적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국회에서 약사법 개정이 통과됐을 때 엄정하게 법집행을 하는 것이 가장 필요로 하다고...
⊙기자: 정부가 의약계의 집단행동에 계속 흔들릴 경우 다음 달에도 의약분업은 지금처럼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만큼 확고한 정책 의지가 시급한 것입니다.
KBS뉴스 김주영입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약사법 개정을 둘러싼 의약계의 반발이 계속되고 계도기간 연장설까지 나오면서 이 지지부진함에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승복, 김주영 두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기자: 의사협회는 어제 발표된 정부의 약사법 개정안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으며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광수(의사협회장 대행): 대폐업을 불사하고 끝까지 투쟁하여 국민 건강수호와 의사의 진료권 보장에 한 발도 물러설 수 없음을 천명하다.
⊙기자: 낱알판매 허용조항에 대해 6개월의 경과기간을 두고 처방약 리스트를 지역협력회의에서 결정하도록 함으로써 의료계의 요구를 철저히 무시했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약사들도 의료계 요구만 일방적으로 반영됐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인춘(약사회 홍보이사): 국민에게 총량을 판매를 강요한 것이기 때문에 국민 편익이 전혀 배려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사실상 대체조제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기자: 약사회는 정부안이 국회에서 수정없이 통과될 경우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은 물론 전면적인 불복종 운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한달이 넘게 계속되는 양 단체의 공방을 지켜보는 시민들은 이제 지겹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이 거는 이거고, 저거면 저거다, 이렇게 확실하게 부러지게 해야지 그리고 거기에 국민들도 맞춰 나가야 되는 거고...
⊙인터뷰: 저번에 해결났네 하더니 해결 안 났어요?
⊙기자: 안 났어요.
⊙인터뷰: 또 그래.
아이고 참...
⊙기자: 서로의 주장만 내세우는 가운데 의사와 약사, 그리고 정부에 대해 시민들의 불신만 쌓여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한승복입니다.
⊙기자: 의약분업 계도기간이 보름 가까이 지나도록 대부분 병원과 약국은 변한 게 없습니다.
병원에서는 여전히 약을 지어주고 약국들은 의사의 처방전없이 조제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네 병원들은 분업 준비를 계속 미루면서 다음 달 완전분업 실시에도 회의적입니다.
⊙김광진(의사): 전격적으로 타결하기를 결정을 한다 하더라도 8월 1일부터 의약분업이 정상적으로 시행되기는 참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기자: 계도기간 연기설까지 나돌자 분업 준비에 많은 돈을 들인 약사들은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정부 개정안에 불만은 있지만 분업시행은 별개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조덕원(약사): 왜곡이 된다고 의약분업이.
완전의약분업이 되지 않고 변질이 된다면 의약분업이 실행이 안 되죠.
받아들일 수가 없죠.
⊙기자: 보건복지부의 공식 입장은 계도기간 연장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지만 의사와 약사들을 어떻게 분업체제로 끌어들일지에 대해서는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강원(의약분업 정착 시민운동 사무처장) 지금 필요한 것은 정부가 약공급을 비롯한 행정적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국회에서 약사법 개정이 통과됐을 때 엄정하게 법집행을 하는 것이 가장 필요로 하다고...
⊙기자: 정부가 의약계의 집단행동에 계속 흔들릴 경우 다음 달에도 의약분업은 지금처럼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만큼 확고한 정책 의지가 시급한 것입니다.
KBS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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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약업계 반발에 시민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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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0-07-1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의약분업이 시작된지도 오늘로 2주째입니다마는 계도기간이라는 이름 아래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약사법 개정을 둘러싼 의약계의 반발이 계속되고 계도기간 연장설까지 나오면서 이 지지부진함에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승복, 김주영 두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기자: 의사협회는 어제 발표된 정부의 약사법 개정안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으며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광수(의사협회장 대행): 대폐업을 불사하고 끝까지 투쟁하여 국민 건강수호와 의사의 진료권 보장에 한 발도 물러설 수 없음을 천명하다.
⊙기자: 낱알판매 허용조항에 대해 6개월의 경과기간을 두고 처방약 리스트를 지역협력회의에서 결정하도록 함으로써 의료계의 요구를 철저히 무시했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약사들도 의료계 요구만 일방적으로 반영됐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인춘(약사회 홍보이사): 국민에게 총량을 판매를 강요한 것이기 때문에 국민 편익이 전혀 배려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사실상 대체조제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기자: 약사회는 정부안이 국회에서 수정없이 통과될 경우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은 물론 전면적인 불복종 운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한달이 넘게 계속되는 양 단체의 공방을 지켜보는 시민들은 이제 지겹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이 거는 이거고, 저거면 저거다, 이렇게 확실하게 부러지게 해야지 그리고 거기에 국민들도 맞춰 나가야 되는 거고...
⊙인터뷰: 저번에 해결났네 하더니 해결 안 났어요?
⊙기자: 안 났어요.
⊙인터뷰: 또 그래.
아이고 참...
⊙기자: 서로의 주장만 내세우는 가운데 의사와 약사, 그리고 정부에 대해 시민들의 불신만 쌓여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한승복입니다.
⊙기자: 의약분업 계도기간이 보름 가까이 지나도록 대부분 병원과 약국은 변한 게 없습니다.
병원에서는 여전히 약을 지어주고 약국들은 의사의 처방전없이 조제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네 병원들은 분업 준비를 계속 미루면서 다음 달 완전분업 실시에도 회의적입니다.
⊙김광진(의사): 전격적으로 타결하기를 결정을 한다 하더라도 8월 1일부터 의약분업이 정상적으로 시행되기는 참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기자: 계도기간 연기설까지 나돌자 분업 준비에 많은 돈을 들인 약사들은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정부 개정안에 불만은 있지만 분업시행은 별개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조덕원(약사): 왜곡이 된다고 의약분업이.
완전의약분업이 되지 않고 변질이 된다면 의약분업이 실행이 안 되죠.
받아들일 수가 없죠.
⊙기자: 보건복지부의 공식 입장은 계도기간 연장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지만 의사와 약사들을 어떻게 분업체제로 끌어들일지에 대해서는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강원(의약분업 정착 시민운동 사무처장) 지금 필요한 것은 정부가 약공급을 비롯한 행정적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국회에서 약사법 개정이 통과됐을 때 엄정하게 법집행을 하는 것이 가장 필요로 하다고...
⊙기자: 정부가 의약계의 집단행동에 계속 흔들릴 경우 다음 달에도 의약분업은 지금처럼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만큼 확고한 정책 의지가 시급한 것입니다.
KBS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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