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속 학생 구한 교사들

입력 2000.07.1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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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참사현장의 그 절박했던 순간에 스승들의 제자 사랑이 있었습니다.
한 명의 제자라도 더 구해 내기 위해 교사들은 불길을 헤쳤습니다.
이철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학여행단을 태운 관광버스가 연쇄 추돌 후 순식간에 화마에 휩싸입니다.
점심식사 뒤 잠을 청하던 많은 학생들은 충격과 차 안에 뒤덮인 연기로 혼란에 빠졌습니다.
탈출구를 찾지 못하던 아비규환의 현장에서 제자들을 걱정하는 선생님의 사랑이 있었습니다.
불이 난 차에 타고 있던 한 독일어과 여학생은 뛰어내리라는 담임 여교사의 절규에 정신을 차려 구사일생으로 탈출했습니다.
⊙이 모 양(부일여고 독일어과 1년): 뛰어 내리라고...
차 밑에서 선생님이 손 잡아 주셔서(빠져 나왔어요)
⊙기자: 화염 속에서 죽음을 무릎쓰고 제자들의 탈출을 도왔던 독일어과 한 여교사, 자신이 구한 제자와 나란히 병실에 누웠지만 아직 학생들의 이름만을 울먹여 부르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낭떨어지로 떨어진 차에서도 필사적으로 제자를 구하기 위한 선생님의 애타는 절규가 있었습니다.
학생들을 구하다 자신도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된 선생님, ...
⊙고영식(일본어 교사): 너희들 불이 붙을지 모르니 빨리 산밑으로 피하라고 했습니다.
⊙기자: 절박한 순간에서도 선생님의 제자 사랑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KBS뉴스 이철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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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길 속 학생 구한 교사들
    • 입력 2000-07-1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어제 참사현장의 그 절박했던 순간에 스승들의 제자 사랑이 있었습니다. 한 명의 제자라도 더 구해 내기 위해 교사들은 불길을 헤쳤습니다. 이철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학여행단을 태운 관광버스가 연쇄 추돌 후 순식간에 화마에 휩싸입니다. 점심식사 뒤 잠을 청하던 많은 학생들은 충격과 차 안에 뒤덮인 연기로 혼란에 빠졌습니다. 탈출구를 찾지 못하던 아비규환의 현장에서 제자들을 걱정하는 선생님의 사랑이 있었습니다. 불이 난 차에 타고 있던 한 독일어과 여학생은 뛰어내리라는 담임 여교사의 절규에 정신을 차려 구사일생으로 탈출했습니다. ⊙이 모 양(부일여고 독일어과 1년): 뛰어 내리라고... 차 밑에서 선생님이 손 잡아 주셔서(빠져 나왔어요) ⊙기자: 화염 속에서 죽음을 무릎쓰고 제자들의 탈출을 도왔던 독일어과 한 여교사, 자신이 구한 제자와 나란히 병실에 누웠지만 아직 학생들의 이름만을 울먹여 부르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낭떨어지로 떨어진 차에서도 필사적으로 제자를 구하기 위한 선생님의 애타는 절규가 있었습니다. 학생들을 구하다 자신도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된 선생님, ... ⊙고영식(일본어 교사): 너희들 불이 붙을지 모르니 빨리 산밑으로 피하라고 했습니다. ⊙기자: 절박한 순간에서도 선생님의 제자 사랑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KBS뉴스 이철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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