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정조국 3억원 러브콜

입력 2002.03.18 (11:06) 수정 2002.03.1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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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스타’ 정조국(18·대신고 3년)이 조만간 수원 삼성과 입단계약할 전망이다.



수원구단의 한 관계자는 18일 “(정)조국이는 오래전부터 공을 들여온 기대주다. 최근에도 구단관계자가 그의 부모와 만나 입단에 대한 깊이 있는 얘기를 주고받은 것으로 안다”면서 “다음달 내에 어떻게 해서든 계약을 이끌어낸다는 것이 구단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계약조건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신인 1순위 계약금 상한선(3억원)이 될 전망이다.



정조국은 수원이 3년 전부터 찍어놓았던 유망주. 수원이 대신고를 연고고교로 지정한 이유도 정조국을 데려오기 위해서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만큼 일찍부터 가능성을 엿보였다.



지난 15일 전주에서 벌어진 일본 청소년대표팀과의 친선전은 그의 존재를 알리는 공식적인 신고식이었다. 상대의 실수를 틈타 재치 있는 찍어차기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것. 문전에서의 부지런한 몸놀림이나 감각적인 슈팅은 정상급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 아직 때 이른 감이 없지 않지만 대형 스트라이커로 성장할 재목임에는 틀림없다.



최순호 포항 감독은 “고교생이 문전에서 그런 골감각을 보여준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칭찬했다.



김호 수원 감독은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면서 약점도 함께 꼬집었다. 김감독은 “183㎝ 73㎏의 당당한 신체 조건이나 센스 등은 보기 드물 정도로 좋다”면서도 “최전방에서 적극성이 부족하고 아직 어린 탓인지 수비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감독은 또 “최전방보다는 처진 스트라이커나 공격형 미드필더가 더 어울린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수원에 입단할 경우 포지션 변화도 염두에 둘 것으로 보인다.



몇몇 구단의 스카우트 손길에도 수원행이 유력해진 정조국. 그가 커가는 모습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최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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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 삼성, 정조국 3억원 러브콜
    • 입력 2002-03-18 11:06:00
    • 수정2002-03-18 11:06:00
    연합뉴스

‘신세대 스타’ 정조국(18·대신고 3년)이 조만간 수원 삼성과 입단계약할 전망이다.

수원구단의 한 관계자는 18일 “(정)조국이는 오래전부터 공을 들여온 기대주다. 최근에도 구단관계자가 그의 부모와 만나 입단에 대한 깊이 있는 얘기를 주고받은 것으로 안다”면서 “다음달 내에 어떻게 해서든 계약을 이끌어낸다는 것이 구단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계약조건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신인 1순위 계약금 상한선(3억원)이 될 전망이다.

정조국은 수원이 3년 전부터 찍어놓았던 유망주. 수원이 대신고를 연고고교로 지정한 이유도 정조국을 데려오기 위해서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만큼 일찍부터 가능성을 엿보였다.

지난 15일 전주에서 벌어진 일본 청소년대표팀과의 친선전은 그의 존재를 알리는 공식적인 신고식이었다. 상대의 실수를 틈타 재치 있는 찍어차기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것. 문전에서의 부지런한 몸놀림이나 감각적인 슈팅은 정상급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 아직 때 이른 감이 없지 않지만 대형 스트라이커로 성장할 재목임에는 틀림없다.

최순호 포항 감독은 “고교생이 문전에서 그런 골감각을 보여준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칭찬했다.

김호 수원 감독은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면서 약점도 함께 꼬집었다. 김감독은 “183㎝ 73㎏의 당당한 신체 조건이나 센스 등은 보기 드물 정도로 좋다”면서도 “최전방에서 적극성이 부족하고 아직 어린 탓인지 수비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감독은 또 “최전방보다는 처진 스트라이커나 공격형 미드필더가 더 어울린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수원에 입단할 경우 포지션 변화도 염두에 둘 것으로 보인다.

몇몇 구단의 스카우트 손길에도 수원행이 유력해진 정조국. 그가 커가는 모습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최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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