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MVP 이운재, 그가 막으면 골문이 좁아진다

입력 2002.04.08 (11:52) 수정 2002.04.0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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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을 아시아정상으로 이끈 히딩크호의 수문장 이운재(29·수원)가 스포츠투데이가 선정하는 4월 첫째주 MVP를 차지했다. 대표팀 유럽전지훈련을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한 이운재는 5일 이란 테헤란에서 끝난 제21회 아시안클럽선수권대회 최종 4강전에서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수원을 대회 2연패로 이끌어 MVP의 기쁨을 안게 됐다.



특히 이운재는 5일 안양과의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뛰어난 순발력으로 1개의 슈팅을 선방하는 등 ‘철벽수문장’다운 면모를 과시해 무난히 MVP를 낚아챘다.



이운재에게는 상금 60만원과 대형 은제상패를 부상으로 수여한다.



이번 아시안클럽선수권대회는 이운재의 ‘거미손’이 진가를 발휘한 대회였다. 2000년 군입대와 대표팀 차출 등으로 2년 동안 소속팀 수원에 기여하지 못했던 이운재는 이번 대회에서 마치 속죄라도 하듯 몸을 날리며 골문을 철저히 봉쇄했다. 지난 3일 열린 나사프 카르시(우즈베키스탄)와의 준결승전에서 수원이 3-0 완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도 이운재가 골문에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



이어 벌어진 결승전에서도 이운재는 동물적인 감각으로 안양 공격수들의 슈팅을 무력화했다. 특히 이운재는 승부차기에서 안양의 세 번째 키커 김성일의 총알슈팅을 선방한 것 외에도 안양의 모든 키커들의 슈팅 방향을 읽어내는 감각을 선보였다. 지난 1월 북중미 골드컵 8강 멕시코전 승부차기에서도 2개의 슈팅을 막아냈던 이운재는 또 한 번 승부차기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수원을 아시아의 맹주로 우뚝 서게 만든 이운재는 오는 12일 다시 친정팀 수원을 떠나 히딩크호에 승선해 대표팀 막바지 훈련에 전념할 예정. 김병지(포항)와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운재는 “또다시 소속팀의 울타리를 떠나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면서도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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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MVP 이운재, 그가 막으면 골문이 좁아진다
    • 입력 2002-04-08 11:52:00
    • 수정2002-04-08 11:52:00
    연합뉴스
수원을 아시아정상으로 이끈 히딩크호의 수문장 이운재(29·수원)가 스포츠투데이가 선정하는 4월 첫째주 MVP를 차지했다. 대표팀 유럽전지훈련을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한 이운재는 5일 이란 테헤란에서 끝난 제21회 아시안클럽선수권대회 최종 4강전에서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수원을 대회 2연패로 이끌어 MVP의 기쁨을 안게 됐다.

특히 이운재는 5일 안양과의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뛰어난 순발력으로 1개의 슈팅을 선방하는 등 ‘철벽수문장’다운 면모를 과시해 무난히 MVP를 낚아챘다.

이운재에게는 상금 60만원과 대형 은제상패를 부상으로 수여한다.

이번 아시안클럽선수권대회는 이운재의 ‘거미손’이 진가를 발휘한 대회였다. 2000년 군입대와 대표팀 차출 등으로 2년 동안 소속팀 수원에 기여하지 못했던 이운재는 이번 대회에서 마치 속죄라도 하듯 몸을 날리며 골문을 철저히 봉쇄했다. 지난 3일 열린 나사프 카르시(우즈베키스탄)와의 준결승전에서 수원이 3-0 완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도 이운재가 골문에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

이어 벌어진 결승전에서도 이운재는 동물적인 감각으로 안양 공격수들의 슈팅을 무력화했다. 특히 이운재는 승부차기에서 안양의 세 번째 키커 김성일의 총알슈팅을 선방한 것 외에도 안양의 모든 키커들의 슈팅 방향을 읽어내는 감각을 선보였다. 지난 1월 북중미 골드컵 8강 멕시코전 승부차기에서도 2개의 슈팅을 막아냈던 이운재는 또 한 번 승부차기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수원을 아시아의 맹주로 우뚝 서게 만든 이운재는 오는 12일 다시 친정팀 수원을 떠나 히딩크호에 승선해 대표팀 막바지 훈련에 전념할 예정. 김병지(포항)와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운재는 “또다시 소속팀의 울타리를 떠나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면서도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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