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꽃미남’ 박용택, LG 공인 차세대스타

입력 2002.04.18 (11:11) 수정 2002.04.1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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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신인 좌타자 박용택(23)은 ‘꽃미남’이다. 운동선수답지 않게 얼굴이 곱다. 잘생긴 외모에다 야구까지 잘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구단 입장에서 볼 때는 스타 마케팅의 적임자다.



LG구단은 이 점을 의식해 일찌감치 ‘박용택 띄우기’에 앞장섰다. 계약금 3억원을 주었고,틈만 나면 그를 세상에 알리려고 노력했다. 박용택은 휘문고-고려대를 거치며 태극마크를 달았던 엘리트 출신. 구단측은 그의 기량에도 확신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구단의 바람은 오래가지 못했다. 박용택은 체력한계를 드러내 스프링캠프에서 돌아온 뒤 2군으로 떨어졌다. 마음이 모질지 못한 점도 김성근 감독의 성에 차지 않았다. 그로부터 40여일이 지난 16일. 박용택은 정신과 체력을 새롭게 무장하고 1군으로 돌아왔다. 김감독도 패기 있는 그의 모습에 슬며시 고개를 끄덕였다.



기회는 예상보다 일찍 찾아왔다. 등록 첫날,3회부터 심성보를 대신해 우익수로 출전하게 된 것. 박용택은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프로 첫 타석인 5회초,SK 에이스 에르난데스를 우월 2루타로 두들겨 팀의 19이닝 무득점 행진을 끊었다.



데뷔전에서 2안타(3타수)를 때려낸 박용택은 17일 마침내 선발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것도 톱타자. 박용택은 경기 전부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방망이를 손에 쥐고 덕아웃 앞에서 뛰어다니는 등 의욕에 넘친 모습. 신바람은 고스란히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5타석에 들어서 무려 4차례나 출루하며 3득점. 5회초 공격에서는 좌월 3루타를 친 뒤 선취점을 올렸고,9회초에는 프로 첫 홈런도 터트렸다. 박용택의 활약(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은 5연패 탈출.



김성근 감독은 “박용택이 19이닝 무득점과 팀 5연패를 거푸 깼다”며 오랜만에 소리내서 웃은 뒤 “그동안 누구를 키울까 고심했는데 이제 주인공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LG구단도 앞으로 박용택 스타 만들기에 발벗고 나설 태세다. 목표는 이병규(97년) 이후 5년 만의 신인왕이다.



/문학=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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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꽃미남’ 박용택, LG 공인 차세대스타
    • 입력 2002-04-18 11:11:00
    • 수정2002-04-18 11:11:00
    연합뉴스
LG 신인 좌타자 박용택(23)은 ‘꽃미남’이다. 운동선수답지 않게 얼굴이 곱다. 잘생긴 외모에다 야구까지 잘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구단 입장에서 볼 때는 스타 마케팅의 적임자다.

LG구단은 이 점을 의식해 일찌감치 ‘박용택 띄우기’에 앞장섰다. 계약금 3억원을 주었고,틈만 나면 그를 세상에 알리려고 노력했다. 박용택은 휘문고-고려대를 거치며 태극마크를 달았던 엘리트 출신. 구단측은 그의 기량에도 확신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구단의 바람은 오래가지 못했다. 박용택은 체력한계를 드러내 스프링캠프에서 돌아온 뒤 2군으로 떨어졌다. 마음이 모질지 못한 점도 김성근 감독의 성에 차지 않았다. 그로부터 40여일이 지난 16일. 박용택은 정신과 체력을 새롭게 무장하고 1군으로 돌아왔다. 김감독도 패기 있는 그의 모습에 슬며시 고개를 끄덕였다.

기회는 예상보다 일찍 찾아왔다. 등록 첫날,3회부터 심성보를 대신해 우익수로 출전하게 된 것. 박용택은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프로 첫 타석인 5회초,SK 에이스 에르난데스를 우월 2루타로 두들겨 팀의 19이닝 무득점 행진을 끊었다.

데뷔전에서 2안타(3타수)를 때려낸 박용택은 17일 마침내 선발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것도 톱타자. 박용택은 경기 전부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방망이를 손에 쥐고 덕아웃 앞에서 뛰어다니는 등 의욕에 넘친 모습. 신바람은 고스란히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5타석에 들어서 무려 4차례나 출루하며 3득점. 5회초 공격에서는 좌월 3루타를 친 뒤 선취점을 올렸고,9회초에는 프로 첫 홈런도 터트렸다. 박용택의 활약(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은 5연패 탈출.

김성근 감독은 “박용택이 19이닝 무득점과 팀 5연패를 거푸 깼다”며 오랜만에 소리내서 웃은 뒤 “그동안 누구를 키울까 고심했는데 이제 주인공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LG구단도 앞으로 박용택 스타 만들기에 발벗고 나설 태세다. 목표는 이병규(97년) 이후 5년 만의 신인왕이다.

/문학=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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