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몸에 맞힌공 8개…비겁한 승부

입력 2002.05.02 (22:52) 수정 2002.05.02 (22: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미필적 고의’라고 하는 모양이다.



현대와 기아의 수원 더블헤더는 서로 ‘상대방 맞히기’로 폭발 직전의 살벌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먼저 칼을 빼든 쪽은 기아. 1차전 5회말,최상덕이 박종호의 엉덩이를 강하게 맞힌 데 이어 6회말에는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친 이숭용의 어깨를 때렸다. 이숭용은 잠시 최상덕을 노려보았지만 곧 진정을 하고 1루로 걸어나갔다.



이번에는 현대 차례. 7회초 신철인이 기아 간판타자 이종범의 허벅지를 향해 강하게 직구를 꽂았다. 순간 기아측 덕아웃이 술렁거렸지만 분을 삭인 이종범이 천천히 1루로 향하면서 일단락됐다.



그러나 보복의 악순환은 1차전에서 끝나지 않았다. 2차전이 시작되자마자 1회말 현대 톱타자 전준호가 박진철의 투구에 맞아 나뒹굴었다. 다음번에는 기아 장성호가 두 번째·세번째 타석에서 잇달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더블헤더에서 두 팀이 나눠가진 몸에 맞는 공은 모두 8개(기아 4개·현대 4개). 1·2위팀간에 펼쳐져 기대됐던 수준 높은 경기는 ‘신사답지 못한 플레이’로 진흙탕 승부로 전락하고 말았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프로야구-몸에 맞힌공 8개…비겁한 승부
    • 입력 2002-05-02 22:52:00
    • 수정2002-05-02 22:52:00
    연합뉴스
이런 경우를 ‘미필적 고의’라고 하는 모양이다.

현대와 기아의 수원 더블헤더는 서로 ‘상대방 맞히기’로 폭발 직전의 살벌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먼저 칼을 빼든 쪽은 기아. 1차전 5회말,최상덕이 박종호의 엉덩이를 강하게 맞힌 데 이어 6회말에는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친 이숭용의 어깨를 때렸다. 이숭용은 잠시 최상덕을 노려보았지만 곧 진정을 하고 1루로 걸어나갔다.

이번에는 현대 차례. 7회초 신철인이 기아 간판타자 이종범의 허벅지를 향해 강하게 직구를 꽂았다. 순간 기아측 덕아웃이 술렁거렸지만 분을 삭인 이종범이 천천히 1루로 향하면서 일단락됐다.

그러나 보복의 악순환은 1차전에서 끝나지 않았다. 2차전이 시작되자마자 1회말 현대 톱타자 전준호가 박진철의 투구에 맞아 나뒹굴었다. 다음번에는 기아 장성호가 두 번째·세번째 타석에서 잇달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더블헤더에서 두 팀이 나눠가진 몸에 맞는 공은 모두 8개(기아 4개·현대 4개). 1·2위팀간에 펼쳐져 기대됐던 수준 높은 경기는 ‘신사답지 못한 플레이’로 진흙탕 승부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