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남북외무 회담 열려

입력 2000.07.26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남북한 외무장관이 사상 처음으로 마주앉았습니다.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 참석중인 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과 백남순 북한 외무상은 회담을 열어서 국제 무대에서 남북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방콕에서 하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상 첫 만남이지만 남북간 화해무드를 반영하듯 부드럽고 우호적입니다.
⊙이정빈(외교통상부 장관): 반갑습니다.
⊙백남순(북한 외무상): 피는 물보다도 짙다고 이렇게 더 기쁩니다.
⊙기자: 두 장관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무르익는 남북간 평화 분위기를 이어받아 국제 무대에서도 상호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정빈(외교통상부 장관): 남북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서 우리 남과 북이 대외관계와 국제무대에서 화해 협력을 더 증진해 나가는...
⊙백남순(북한 외무상): 역사적인 공동선언이 발표된 다음에 서로가 교류와 협조도 아마 그 전에 비해서 눈에 띄게 더 잘 되는 것 같습니다.
⊙기자: 북한이 APEC, 즉 아태경제협력회의나 ARF 즉, 아시아개발은행 등 국제기구에 가입할 때 또 UN 등 남북한이 함께 활동하는 국제회의 때마다 두 장관이 정례적으로 만나고 해외공관에서 협의채널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이정빈 장관은 미사일개발 포기설에 대한 북한의 진의를 묻고 국제 사회의 우려를 해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이정빈 장관은 고노 일본 외상과도 만나 북한의 ARF 가입을 계기로 지역 안정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하고 오는 9월 하순 김대중 대통령의 방문에 합의했습니다.
이번 남북 외무장관회담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남북 장관급 회담과 맞물려 한반도에 고착된 적대적 냉전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방콕에서 KBS뉴스 하준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사상 첫 남북외무 회담 열려
    • 입력 2000-07-2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남북한 외무장관이 사상 처음으로 마주앉았습니다.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 참석중인 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과 백남순 북한 외무상은 회담을 열어서 국제 무대에서 남북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방콕에서 하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상 첫 만남이지만 남북간 화해무드를 반영하듯 부드럽고 우호적입니다. ⊙이정빈(외교통상부 장관): 반갑습니다. ⊙백남순(북한 외무상): 피는 물보다도 짙다고 이렇게 더 기쁩니다. ⊙기자: 두 장관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무르익는 남북간 평화 분위기를 이어받아 국제 무대에서도 상호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정빈(외교통상부 장관): 남북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서 우리 남과 북이 대외관계와 국제무대에서 화해 협력을 더 증진해 나가는... ⊙백남순(북한 외무상): 역사적인 공동선언이 발표된 다음에 서로가 교류와 협조도 아마 그 전에 비해서 눈에 띄게 더 잘 되는 것 같습니다. ⊙기자: 북한이 APEC, 즉 아태경제협력회의나 ARF 즉, 아시아개발은행 등 국제기구에 가입할 때 또 UN 등 남북한이 함께 활동하는 국제회의 때마다 두 장관이 정례적으로 만나고 해외공관에서 협의채널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이정빈 장관은 미사일개발 포기설에 대한 북한의 진의를 묻고 국제 사회의 우려를 해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이정빈 장관은 고노 일본 외상과도 만나 북한의 ARF 가입을 계기로 지역 안정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하고 오는 9월 하순 김대중 대통령의 방문에 합의했습니다. 이번 남북 외무장관회담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남북 장관급 회담과 맞물려 한반도에 고착된 적대적 냉전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방콕에서 KBS뉴스 하준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