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물난리 이유가 있었다

입력 2000.07.2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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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산림훼손 뿐 아니라 농지훼손도 이번 용인 물난리의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용인시에서는 지난 3년여 동안 여의도 면적의 3배가 넘는 농지가 다른 용도로 전용돼서 300만톤에 가까운 홍수 조절능력을 상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재에 강석훈 기자입니다.
⊙기자: 산림과 농지를 허물고 들어서는 대형 아파트.
공사장에서 흘러내린 토사에 매몰돼 버린 농지.
물난리로 큰 피해를 입은 경기도 용인시의 농지전용현장입니다.
농림부의 조사결과 이처럼 용인시에서 지난 97년부터 다른 용도로 전용된 농지면적은 약 900ha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3배가 넘습니다.
같은 기간 경기도 31개 다른 시군의 평균 전용면적보다 2배 이상이나 많은 것입니다.
농지가 많이 줄어든 만큼 홍수피해는 가중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최봉성(용인시 구성면): 엄청 내려왔죠.
물이 여기까지 찼으니까.
⊙기자: 예전에 그런 적 있었어요?
⊙최봉성(용인시 구성면): 없었어요, 없었어.
⊙기자: 농지 1ha의 저수능력을 3000톤으로 환산하면 900ha의 저수능력은 270만톤, 난개발로용인시는 3년 동안 그 만큼의 홍수 조절능력을 잃었다는 계산입니다.
⊙이종원(농업기반공사 용수관리처장): 270만톤쯤 된다면 우리나라 평균 저수지의 한 10개 정도 홍수 조절능력을 잃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기자: 우리나라 전체 농지의 저수능력은 소양강댐의 10배 이상으로 대단한 홍수조절 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용인지역 홍수사태는 무분별한 농지훼손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KBS뉴스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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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 물난리 이유가 있었다
    • 입력 2000-07-2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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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산림훼손 뿐 아니라 농지훼손도 이번 용인 물난리의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용인시에서는 지난 3년여 동안 여의도 면적의 3배가 넘는 농지가 다른 용도로 전용돼서 300만톤에 가까운 홍수 조절능력을 상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재에 강석훈 기자입니다. ⊙기자: 산림과 농지를 허물고 들어서는 대형 아파트. 공사장에서 흘러내린 토사에 매몰돼 버린 농지. 물난리로 큰 피해를 입은 경기도 용인시의 농지전용현장입니다. 농림부의 조사결과 이처럼 용인시에서 지난 97년부터 다른 용도로 전용된 농지면적은 약 900ha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3배가 넘습니다. 같은 기간 경기도 31개 다른 시군의 평균 전용면적보다 2배 이상이나 많은 것입니다. 농지가 많이 줄어든 만큼 홍수피해는 가중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최봉성(용인시 구성면): 엄청 내려왔죠. 물이 여기까지 찼으니까. ⊙기자: 예전에 그런 적 있었어요? ⊙최봉성(용인시 구성면): 없었어요, 없었어. ⊙기자: 농지 1ha의 저수능력을 3000톤으로 환산하면 900ha의 저수능력은 270만톤, 난개발로용인시는 3년 동안 그 만큼의 홍수 조절능력을 잃었다는 계산입니다. ⊙이종원(농업기반공사 용수관리처장): 270만톤쯤 된다면 우리나라 평균 저수지의 한 10개 정도 홍수 조절능력을 잃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기자: 우리나라 전체 농지의 저수능력은 소양강댐의 10배 이상으로 대단한 홍수조절 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용인지역 홍수사태는 무분별한 농지훼손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KBS뉴스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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