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병규, `2군서 책임감 더 배워!`

입력 2002.08.25 (11:44) 수정 2002.08.2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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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병규(28)가 24일 또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 5월11일 프로데뷔 후 처음 2군행의 쓴맛을 본 데 이어 두 번째다. 이번에도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책임감 부족이 이유다.



김성근 LG 감독은 “경기에 임하는 이병규의 태도가 아직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팀의 중심선수가 되려면 좀더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김감독은 최근 이병규의 플레이에 여러 차례 실망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1일 SK전에서 대타로 나가 터무니없는 공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을 때와 23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1루로 전력질주하지 않았을 때는 화가 치밀어 분을 삭이지 못했다는 후문.



김감독은 “요즘처럼 한 게임 한 게임이 중요할 때는 주축선수들이 먼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병규한테는 그런 자세가 보이지 않는다”고 아쉬워했다.



김감독은 이어 “그럴 바에야 차라리 2군에서 타격컨디션도 추스르고 마음가짐도 다잡는 게 낫다”며 “다음달 초 1군에 복귀할 때는 새로운 각오를 보여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2군과 함께 구리구장에서 훈련한 이병규는 “나름대로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는데 감독님이 실망하셨다니 죄송스럽다. 중요한 시기에 2군으로 내려간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풀이 죽어 말했다.



김감독은 이병규와 함께 홍현우도 하루 만에 2군으로 내려보냈다. 23일 1군으로 불러 올린 홍현우 역시 고참답게 솔선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 배경이다.



치열한 순위다툼 속에서 김감독은 과감히 명성을 버리고 팀워크를 선택했다. 이병규를 읍참마속한 뒤 팀워크를 앞세워 연패에 빠진 팀분위기를 일신하겠다는 속내다. 김감독의 극약처방이 ‘위기의 쌍둥이호’를 구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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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이병규, `2군서 책임감 더 배워!`
    • 입력 2002-08-25 11:44:00
    • 수정2002-08-25 11:44:00
    연합뉴스
LG 이병규(28)가 24일 또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 5월11일 프로데뷔 후 처음 2군행의 쓴맛을 본 데 이어 두 번째다. 이번에도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책임감 부족이 이유다.

김성근 LG 감독은 “경기에 임하는 이병규의 태도가 아직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팀의 중심선수가 되려면 좀더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김감독은 최근 이병규의 플레이에 여러 차례 실망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1일 SK전에서 대타로 나가 터무니없는 공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을 때와 23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1루로 전력질주하지 않았을 때는 화가 치밀어 분을 삭이지 못했다는 후문.

김감독은 “요즘처럼 한 게임 한 게임이 중요할 때는 주축선수들이 먼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병규한테는 그런 자세가 보이지 않는다”고 아쉬워했다.

김감독은 이어 “그럴 바에야 차라리 2군에서 타격컨디션도 추스르고 마음가짐도 다잡는 게 낫다”며 “다음달 초 1군에 복귀할 때는 새로운 각오를 보여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2군과 함께 구리구장에서 훈련한 이병규는 “나름대로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는데 감독님이 실망하셨다니 죄송스럽다. 중요한 시기에 2군으로 내려간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풀이 죽어 말했다.

김감독은 이병규와 함께 홍현우도 하루 만에 2군으로 내려보냈다. 23일 1군으로 불러 올린 홍현우 역시 고참답게 솔선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 배경이다.

치열한 순위다툼 속에서 김감독은 과감히 명성을 버리고 팀워크를 선택했다. 이병규를 읍참마속한 뒤 팀워크를 앞세워 연패에 빠진 팀분위기를 일신하겠다는 속내다. 김감독의 극약처방이 ‘위기의 쌍둥이호’를 구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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