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LG트윈스 끝내기 타자 없어 아쉬움

입력 2002.09.15 (11:34) 수정 2002.09.1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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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러치히터가 없다. LG 경기가 최근 들어 답답해진 이유다.



LG 타선의 해결사 부재는 14일 두산전에서 또 한번 드러났다. 쉽게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지만 한방이 터지지 않아 마지막까지 가슴 졸인 승부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9회초 공격에서 4안타로 4점을 뽑은 게 위안거리.



LG는 1회초 무사 만루의 대량 득점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믿었던 4번 마르티네스가 유격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 간신히 1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2-0으로 앞선 5회초에는 김재현이 찬물을 끼얹었다. 1사 1·3루 찬스에서 맥 없이 포수 파울플라이를 때려냈다.





6회초에는 무사 2·3루의 황금찬스마저 후속타 불발로 놓쳤다. 물론 권용관의 직선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날아가 더블아웃이 된 것은 불운이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3루에서 팀의 리더인 유지현도 분위기를 바꿔주지 못했다. 7회초 공격에서는 선두 이병규가 포문을 열었지만 박용택이 흐름을 끊었다. 보내기번트 실패에 이어 2루수 앞 병살타.



결국 팀의 중심타자들이 하나같이 결정적인 고비마다 죽을 쑨 셈이다. 9회초에 적시타를 터트린 것도 이병규를 빼고 이일의 조인성 등 하위타선이었다.



김성근 LG 감독은 “우리팀에는 70타점은커녕 60타점을 채운 타자도 없다. 뿐만 아니라 홈런 20개 이상 때려줄 대포도 없다”며 “투수들이 막아주지 못하면 이길 수가 없는 게 요즘 LG의 현주소”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올시즌 LG 타선의 최다타점은 59점(마르티네스)이다. 최다홈런도 12개(마르티네스 김재현)에 불과하다. 전체를 합친 팀타점과 팀홈런도 각각 484점과 84개로 8개 팀 중 7위다. 꼴찌 롯데에만 앞서 있을 뿐이다. 4강 다툼이 치열해질수록 승부처에서 결정타를 때려주는 해결사가 그리운 LG 트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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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LG트윈스 끝내기 타자 없어 아쉬움
    • 입력 2002-09-15 11:34:55
    • 수정2002-09-15 11:34:55
    연합뉴스
클러치히터가 없다. LG 경기가 최근 들어 답답해진 이유다.

LG 타선의 해결사 부재는 14일 두산전에서 또 한번 드러났다. 쉽게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지만 한방이 터지지 않아 마지막까지 가슴 졸인 승부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9회초 공격에서 4안타로 4점을 뽑은 게 위안거리.

LG는 1회초 무사 만루의 대량 득점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믿었던 4번 마르티네스가 유격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 간신히 1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2-0으로 앞선 5회초에는 김재현이 찬물을 끼얹었다. 1사 1·3루 찬스에서 맥 없이 포수 파울플라이를 때려냈다.


6회초에는 무사 2·3루의 황금찬스마저 후속타 불발로 놓쳤다. 물론 권용관의 직선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날아가 더블아웃이 된 것은 불운이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3루에서 팀의 리더인 유지현도 분위기를 바꿔주지 못했다. 7회초 공격에서는 선두 이병규가 포문을 열었지만 박용택이 흐름을 끊었다. 보내기번트 실패에 이어 2루수 앞 병살타.

결국 팀의 중심타자들이 하나같이 결정적인 고비마다 죽을 쑨 셈이다. 9회초에 적시타를 터트린 것도 이병규를 빼고 이일의 조인성 등 하위타선이었다.

김성근 LG 감독은 “우리팀에는 70타점은커녕 60타점을 채운 타자도 없다. 뿐만 아니라 홈런 20개 이상 때려줄 대포도 없다”며 “투수들이 막아주지 못하면 이길 수가 없는 게 요즘 LG의 현주소”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올시즌 LG 타선의 최다타점은 59점(마르티네스)이다. 최다홈런도 12개(마르티네스 김재현)에 불과하다. 전체를 합친 팀타점과 팀홈런도 각각 484점과 84개로 8개 팀 중 7위다. 꼴찌 롯데에만 앞서 있을 뿐이다. 4강 다툼이 치열해질수록 승부처에서 결정타를 때려주는 해결사가 그리운 LG 트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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