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LG 김재현, 1000안타 결승 투런

입력 2002.09.26 (22:47) 수정 2002.09.26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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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뛰면 어때! 홈런포가 있는데!’



김재현(27)은 요즘 왼쪽 고관절 부상으로 뛰지 못하는 처지다. 하지만 고비마다 홈런을 터트려 ‘반쪽 선수’의 설움을 달래고 있다.



홈런도 보통 홈런이 아니다. 승부를 결정짓는 천금 같은 결승포들이다. 지난 19일 현대전에서는 팀이 3-5로 역전당한 직후 결승 스리런포를 때려냈다. 24일 한화전에서도 3-4로 역전되자마자 7회말 결승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26일 현대전에서는 1회초 1사 1루에서 위재영의 초구 직구를 노려쳐 125뻍짜리 결승 중월 투런홈런을 작렬시켰다. 이 홈런은 개인통산 1,000개째 안타여서 더욱 뜻깊었다. 1,000안타는 프로 통산 29번째. 결국 지난 19일 이후 LG가 거둔 4승 가운데 3승이 김재현의 홈런포로 결정난 셈이다.



김재현은 최근 홈런이 부쩍 늘어난 이유에 대해 “제대로 뛰지 못하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장타를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현은 19일 한달여만에 시즌 13호 홈런을 때려낸 후 일주일 새 홈런수를 15개로 늘렸다. 팀내 최다 홈런.



김재현은 또 “부상 이후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방망이 치는 일 뿐이다. 따라서 득점 찬스에서 쳐야 한다는 책임감이 강해졌다. 그 덕에 집중력이 높아져 좋은 결과가 자주 나오는 것 같다”면서 “올해는 어느 해보다 전지 훈련부터 고생을 많이 했다. 동료들과 반드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고생한 보람을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김성근 LG 감독도 김재현의 활약에 고마움을 숨기지 않았다. 김감독은 “재현이의 몸 상태로는 경기 출전이 무리인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재현이가 없으면 클린업 트리오가 구성 안돼 어쩔 수없이 출전시키고 있는데 기대 이상 활약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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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LG 김재현, 1000안타 결승 투런
    • 입력 2002-09-26 22:47:00
    • 수정2002-09-26 22:47:00
    연합뉴스
‘못 뛰면 어때! 홈런포가 있는데!’

김재현(27)은 요즘 왼쪽 고관절 부상으로 뛰지 못하는 처지다. 하지만 고비마다 홈런을 터트려 ‘반쪽 선수’의 설움을 달래고 있다.

홈런도 보통 홈런이 아니다. 승부를 결정짓는 천금 같은 결승포들이다. 지난 19일 현대전에서는 팀이 3-5로 역전당한 직후 결승 스리런포를 때려냈다. 24일 한화전에서도 3-4로 역전되자마자 7회말 결승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26일 현대전에서는 1회초 1사 1루에서 위재영의 초구 직구를 노려쳐 125뻍짜리 결승 중월 투런홈런을 작렬시켰다. 이 홈런은 개인통산 1,000개째 안타여서 더욱 뜻깊었다. 1,000안타는 프로 통산 29번째. 결국 지난 19일 이후 LG가 거둔 4승 가운데 3승이 김재현의 홈런포로 결정난 셈이다.

김재현은 최근 홈런이 부쩍 늘어난 이유에 대해 “제대로 뛰지 못하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장타를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현은 19일 한달여만에 시즌 13호 홈런을 때려낸 후 일주일 새 홈런수를 15개로 늘렸다. 팀내 최다 홈런.

김재현은 또 “부상 이후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방망이 치는 일 뿐이다. 따라서 득점 찬스에서 쳐야 한다는 책임감이 강해졌다. 그 덕에 집중력이 높아져 좋은 결과가 자주 나오는 것 같다”면서 “올해는 어느 해보다 전지 훈련부터 고생을 많이 했다. 동료들과 반드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고생한 보람을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김성근 LG 감독도 김재현의 활약에 고마움을 숨기지 않았다. 김감독은 “재현이의 몸 상태로는 경기 출전이 무리인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재현이가 없으면 클린업 트리오가 구성 안돼 어쩔 수없이 출전시키고 있는데 기대 이상 활약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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