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모비스 우지원, 슈터로서 `비장한 각오`

입력 2002.10.31 (11:31) 수정 2002.10.3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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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자의 농구가 달라졌다.’



울산 모비스의 우지원(29·191㎝)이 프로데뷔 이후 가장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며 슈터로서의 진가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우지원은 지금까지 3경기를 치른 2002∼2003 애니콜 프로농구에서 평균 18득점에 7개의 3점슛(성공률 43%)을 꽂아 넣는 활약을 펼치며 모비스가 1라운드 현재 2위(2승1패)를 달리는 데 제 몫을 다하고 있다.



특히 우지원은 최근 경기에서 상대팀의 막판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3점슛을 터트리는 슛감각을 선보이며 승부처에 쐐기슛을 넣는 경우가 드물다는 일부의 시선을 불식시켰다. 여기에 우지원은 분업농구를 강조하는 최희암 감독의 스타일에 맞춰 자기 포지션에서 철저한 수비를 펼치며 후배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



이처럼 한층 안정된 플레이를 팬들에게 선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지원은 “프로데뷔 이후 가장 마음이 편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하고 있다. 지난 97년 대우에 입단한 이후 모비스에 안착하기까지 세 번이나 팀을 옮긴 우지원이 평정심을 되찾게 된 것은 대학 스승 최희암 감독을 7년 만에 만난 것이 큰 몫을 차지한다.



우지원은 “나를 너무 잘 알고 있는 감독님이 내 장점을 최대한 살려주고 있어 농구하기가 편하다”며 “특히 경기 중 힘들면 잠시 벤치로 물러나 쉬게 해줄 만큼 많은 배려를 해주시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 8월 아내 이교영씨(24)와 결혼해 가정을 꾸리며 극진한 내조를 받고 있는 것도 우지원이 안정감을 갖게 하는 데 큰 힘이 됐다. 그는 “솔직히 가정을 이루니 책임감이 생겨 경기에 더 집중하게 된다”며 아내의 힘을 치켜세웠다.



우지원은 또 지난 시즌 꼴찌였던 모비스를 상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사명감도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강동희 선배와 김영만 선배가 나간 팀에 내가 들어왔는데 모비스팬들에게 실망을 시키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선수들 간에 손발이 맞지 않는 점이 있지만 3라운드에 가면 팀컬러가 제대로 나올 것”이라며 새 각오로 올시즌을 맞은 황태자로서의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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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2-10-31 11:31:00
    • 수정2002-10-31 11: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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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자의 농구가 달라졌다.’

울산 모비스의 우지원(29·191㎝)이 프로데뷔 이후 가장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며 슈터로서의 진가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우지원은 지금까지 3경기를 치른 2002∼2003 애니콜 프로농구에서 평균 18득점에 7개의 3점슛(성공률 43%)을 꽂아 넣는 활약을 펼치며 모비스가 1라운드 현재 2위(2승1패)를 달리는 데 제 몫을 다하고 있다.

특히 우지원은 최근 경기에서 상대팀의 막판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3점슛을 터트리는 슛감각을 선보이며 승부처에 쐐기슛을 넣는 경우가 드물다는 일부의 시선을 불식시켰다. 여기에 우지원은 분업농구를 강조하는 최희암 감독의 스타일에 맞춰 자기 포지션에서 철저한 수비를 펼치며 후배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

이처럼 한층 안정된 플레이를 팬들에게 선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지원은 “프로데뷔 이후 가장 마음이 편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하고 있다. 지난 97년 대우에 입단한 이후 모비스에 안착하기까지 세 번이나 팀을 옮긴 우지원이 평정심을 되찾게 된 것은 대학 스승 최희암 감독을 7년 만에 만난 것이 큰 몫을 차지한다.

우지원은 “나를 너무 잘 알고 있는 감독님이 내 장점을 최대한 살려주고 있어 농구하기가 편하다”며 “특히 경기 중 힘들면 잠시 벤치로 물러나 쉬게 해줄 만큼 많은 배려를 해주시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 8월 아내 이교영씨(24)와 결혼해 가정을 꾸리며 극진한 내조를 받고 있는 것도 우지원이 안정감을 갖게 하는 데 큰 힘이 됐다. 그는 “솔직히 가정을 이루니 책임감이 생겨 경기에 더 집중하게 된다”며 아내의 힘을 치켜세웠다.

우지원은 또 지난 시즌 꼴찌였던 모비스를 상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사명감도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강동희 선배와 김영만 선배가 나간 팀에 내가 들어왔는데 모비스팬들에게 실망을 시키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선수들 간에 손발이 맞지 않는 점이 있지만 3라운드에 가면 팀컬러가 제대로 나올 것”이라며 새 각오로 올시즌을 맞은 황태자로서의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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