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전북 서포터스, 동전투척.. 응원문화 아쉬움

입력 2002.11.06 (23:11) 수정 2002.11.06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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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부산의 경기가 벌어진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전북 서포터들이 동전 등 이물질을 그라운드에 집어던져 경기가 중단되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벌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사건은 후반 7분 벌어졌다. 본부석 오른쪽에 위치한 전북 서포터들은 전반전부터 심판에게 듣기 거북한 욕설을 퍼붓는 등 비신사적인 매너를 보이더니 후반 7분에는 급기야 부산 선수들을 향해 동전을 투척하기 시작했다. 전주구장은 축구전용 경기장이기 때문에 관중석과 그라운드의 간격은 불과 4∼5m에 불과해 선수를 향해 던질 경우 그대로 사정거리 안이었다.



전북 서포터들이 일제히 던진 동전은 부산 선수에 그대로 명중했고 이에 화가 난 부산선수들도 동전을 다시 관중석을 향해 되던지며 험악한 분위기는 연출됐다. 결국 부산 선수들은 강력히 항의하며 벤치로 철수했고 경기는 12분가량이나 지연됐다. 전북 서포터들이 던진 동전들은 미리 ‘투척’을 준비라도 한 듯이 모두 새것이었다. 사태는 전북측에서 나와 그라운드에 흩어진 동전을 모두 줍은 뒤 겨우 수습해 경기를 재개할 수 있었다.



이제 프로축구에서 서포터들는 빼놓을 수 없는 양념이 됐다. 하지만 서포터들의 매너 없는 응원문화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들이 뱉어내는 저질 욕설은 그대로 여과 없이 경기장에 메아리 치고 이날 경기처럼 그라운드에 이물질을 던지는 행위도 종종 나오고 있다.



서포터스는 응원문화를 이끌어가야 할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2002월드컵 때 전세계를 깜짝 놀래키며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도 결국 붉은악마들의 질서정연하고 매너 있는 응원에서 비롯됐음을 잘 알고 있다. 그런 면에서 최근 프로축구에서 보여주는 서포터스의 저급한 응원문화는 아쉬움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축구장에도 관중석 앞에 망을 쳐야될 것 같아요.” 한 축구인의 자조섞은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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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전북 서포터스, 동전투척.. 응원문화 아쉬움
    • 입력 2002-11-06 23:11:00
    • 수정2002-11-06 23:11:00
    연합뉴스
전북-부산의 경기가 벌어진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전북 서포터들이 동전 등 이물질을 그라운드에 집어던져 경기가 중단되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벌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사건은 후반 7분 벌어졌다. 본부석 오른쪽에 위치한 전북 서포터들은 전반전부터 심판에게 듣기 거북한 욕설을 퍼붓는 등 비신사적인 매너를 보이더니 후반 7분에는 급기야 부산 선수들을 향해 동전을 투척하기 시작했다. 전주구장은 축구전용 경기장이기 때문에 관중석과 그라운드의 간격은 불과 4∼5m에 불과해 선수를 향해 던질 경우 그대로 사정거리 안이었다.

전북 서포터들이 일제히 던진 동전은 부산 선수에 그대로 명중했고 이에 화가 난 부산선수들도 동전을 다시 관중석을 향해 되던지며 험악한 분위기는 연출됐다. 결국 부산 선수들은 강력히 항의하며 벤치로 철수했고 경기는 12분가량이나 지연됐다. 전북 서포터들이 던진 동전들은 미리 ‘투척’을 준비라도 한 듯이 모두 새것이었다. 사태는 전북측에서 나와 그라운드에 흩어진 동전을 모두 줍은 뒤 겨우 수습해 경기를 재개할 수 있었다.

이제 프로축구에서 서포터들는 빼놓을 수 없는 양념이 됐다. 하지만 서포터들의 매너 없는 응원문화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들이 뱉어내는 저질 욕설은 그대로 여과 없이 경기장에 메아리 치고 이날 경기처럼 그라운드에 이물질을 던지는 행위도 종종 나오고 있다.

서포터스는 응원문화를 이끌어가야 할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2002월드컵 때 전세계를 깜짝 놀래키며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도 결국 붉은악마들의 질서정연하고 매너 있는 응원에서 비롯됐음을 잘 알고 있다. 그런 면에서 최근 프로축구에서 보여주는 서포터스의 저급한 응원문화는 아쉬움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축구장에도 관중석 앞에 망을 쳐야될 것 같아요.” 한 축구인의 자조섞은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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