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날쌘돌이`서정원, 대회`MVP` 등극

입력 2002.12.15 (17:24) 수정 2002.12.1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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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쌘돌이` 서정원(32.수원 삼성)이 2002하나.서울은행FA컵축구선수권에서 우승과 최우수선수(MVP) 등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서정원은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대회 결승에서 특유의 빠른 발로 공격의 활로를 뚫으며 최전방을 누빈 끝에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비록 이날 몇몇 결정적인 찬스가 골키퍼 김병지에 막히는 등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팀의 주장 겸 맏형으로서 경기를 조율하고 부지런히 좌우 공간에서 상대 수비를 교란시킨 공로로 대회 첫 MVP까지 거머쥐는 행운을 얻었다.





대전 시티즌과의 준결승을 이끈 뒤 `모든 대회에서 샴페인을 터뜨렸는 데 유독 FA컵에서 우승의 맛을 못봤다. 반드시 처음으로 정상에 올라 수원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는 약속도 지킨 셈이다.





서정원의 MVP 등극은 어느정도 예상됐다.





올 시즌 성적은 아디다스컵을 포함해 9골1도움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이번 대회에서 펄펄날았기 때문.





특히 지난대회 우승팀으로 `헝그리정신`으로 똘똘뭉친 지난 대회 우승팀 대전과의 준결승에서 결승골을 작렬하는 등 서울시청과의 16강전부터 녹슬지않은 스피드로 상대 골문을 위협하면서 1골1어시스트의 성적을 올렸던 것.





고종수, 데니스 등 팀의 또 다른 간판 플레이어들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수원이 어렵지않게 우승을 일굴 수 있었던 것도 서정원이 힘의 크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김호 수원 감독은 `우승의 수훈갑은 주장의 역할을 충실히 한 서정원`이라고 치켜세웠다.





92년부터 프로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백전노장 서정원은 한때 소속팀으로부터 플레잉코치직을 제의받았지만 수원의 정규리그 우승을 한번 더 이끌고 은퇴하겠다며 고사했다.





체력적 문제는 없는 만큼 향후 2년간 더 뛰겠다는 서정원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주장 완장을 후배에게 물려줄 계획이다.





후배가 주장을 맡아야 책임감이 생겨 팀의 발전을 이끌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며 자신은 뒤에서 도와주는 역할을 할 생각이라는 것이다.





`선수들이 2주동안 합숙하며 집중력을 끌어올린 게 우승의 원동력`이라는 서정원은 `FA컵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라 더없이 기쁘다.내년 시즌 꼭 정규리그 정상을 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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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컵-`날쌘돌이`서정원, 대회`MVP` 등극
    • 입력 2002-12-15 17:24:44
    • 수정2002-12-15 17:24:44
    연합뉴스
`날쌘돌이` 서정원(32.수원 삼성)이 2002하나.서울은행FA컵축구선수권에서 우승과 최우수선수(MVP) 등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서정원은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대회 결승에서 특유의 빠른 발로 공격의 활로를 뚫으며 최전방을 누빈 끝에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비록 이날 몇몇 결정적인 찬스가 골키퍼 김병지에 막히는 등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팀의 주장 겸 맏형으로서 경기를 조율하고 부지런히 좌우 공간에서 상대 수비를 교란시킨 공로로 대회 첫 MVP까지 거머쥐는 행운을 얻었다.

대전 시티즌과의 준결승을 이끈 뒤 `모든 대회에서 샴페인을 터뜨렸는 데 유독 FA컵에서 우승의 맛을 못봤다. 반드시 처음으로 정상에 올라 수원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는 약속도 지킨 셈이다.

서정원의 MVP 등극은 어느정도 예상됐다.

올 시즌 성적은 아디다스컵을 포함해 9골1도움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이번 대회에서 펄펄날았기 때문.

특히 지난대회 우승팀으로 `헝그리정신`으로 똘똘뭉친 지난 대회 우승팀 대전과의 준결승에서 결승골을 작렬하는 등 서울시청과의 16강전부터 녹슬지않은 스피드로 상대 골문을 위협하면서 1골1어시스트의 성적을 올렸던 것.

고종수, 데니스 등 팀의 또 다른 간판 플레이어들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수원이 어렵지않게 우승을 일굴 수 있었던 것도 서정원이 힘의 크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김호 수원 감독은 `우승의 수훈갑은 주장의 역할을 충실히 한 서정원`이라고 치켜세웠다.

92년부터 프로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백전노장 서정원은 한때 소속팀으로부터 플레잉코치직을 제의받았지만 수원의 정규리그 우승을 한번 더 이끌고 은퇴하겠다며 고사했다.

체력적 문제는 없는 만큼 향후 2년간 더 뛰겠다는 서정원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주장 완장을 후배에게 물려줄 계획이다.

후배가 주장을 맡아야 책임감이 생겨 팀의 발전을 이끌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며 자신은 뒤에서 도와주는 역할을 할 생각이라는 것이다.

`선수들이 2주동안 합숙하며 집중력을 끌어올린 게 우승의 원동력`이라는 서정원은 `FA컵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라 더없이 기쁘다.내년 시즌 꼭 정규리그 정상을 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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