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뚜렷한 해결사 없어 팀 타선 침묵

입력 2003.04.10 (11:59) 수정 2003.04.1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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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방망이가 조용하다.



삼성과 기아의 방망이가 연일 불을 뿜으며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는 반면 LG 방망이는 아직도 겨울잠을 자고 있는 듯하다. 빈약한 장타력을 입증하듯 8개구단 중 유일하게 홈런이 하나도 없다. 9일 대전 한화전에서 마르티네스의 좌측 펜스 상단을 맞히는 2루타가 최장거리를 날아간 타구였다.



LG는 장타력뿐만 아니라 짜임새에도 문제가 있다. 당초 이광환 감독은 마르티네스-이병규-쿡슨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를 구상했다. 출루율이 높은 마르티네스와 이병규 뒤에 장타력이 있는 쿡슨을 배치해 득점력을 높이겠다는 복안.



하지만 쿡슨이 부진하면서 6번으로 내려앉자 전체적인 조합이 맞지 않고 있다. 쿡슨은 불안한 선구안으로 상대투수들의 유인구에 배트를 휘두르다 삼진을 먹기 일쑤다. 쿡슨에게 한방을 기대한 코칭스태프는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잠시 활동하다 부상으로 한국을 떠나기 전에는 거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기 때문이다.



뚜렷한 해결사가 없으면 이른바 소총부대가 활약해야 하지만 개개인의 타율도 지지부진하다. 4경기 팀 평균안타수는 6.25개. 팀 평균득점은 2.75점에 불과하다. 4경기 타율 4∼5할을 넘는 타자들이 삼성 기아 현대에 즐비한 반면 LG에는 3할대 타자를 단 한 명도 찾을 수 없다.



기대를 걸어볼 만한 신인 박경수도 권용관과 포지션(유격수)이 겹쳐 매 경기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팀에 기폭제 역할을 할 만한 선수가 없는 점도 큰 문제다.



김상훈 타격코치는 “성급하게 생각할 문제는 아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도 중요한 만큼 상승세를 주도할 인물이 나오면 모두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아직 타자들이 분위기를 타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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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뚜렷한 해결사 없어 팀 타선 침묵
    • 입력 2003-04-10 11:59:00
    • 수정2003-04-10 11:59:00
    연합뉴스
LG 방망이가 조용하다.

삼성과 기아의 방망이가 연일 불을 뿜으며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는 반면 LG 방망이는 아직도 겨울잠을 자고 있는 듯하다. 빈약한 장타력을 입증하듯 8개구단 중 유일하게 홈런이 하나도 없다. 9일 대전 한화전에서 마르티네스의 좌측 펜스 상단을 맞히는 2루타가 최장거리를 날아간 타구였다.

LG는 장타력뿐만 아니라 짜임새에도 문제가 있다. 당초 이광환 감독은 마르티네스-이병규-쿡슨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를 구상했다. 출루율이 높은 마르티네스와 이병규 뒤에 장타력이 있는 쿡슨을 배치해 득점력을 높이겠다는 복안.

하지만 쿡슨이 부진하면서 6번으로 내려앉자 전체적인 조합이 맞지 않고 있다. 쿡슨은 불안한 선구안으로 상대투수들의 유인구에 배트를 휘두르다 삼진을 먹기 일쑤다. 쿡슨에게 한방을 기대한 코칭스태프는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잠시 활동하다 부상으로 한국을 떠나기 전에는 거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기 때문이다.

뚜렷한 해결사가 없으면 이른바 소총부대가 활약해야 하지만 개개인의 타율도 지지부진하다. 4경기 팀 평균안타수는 6.25개. 팀 평균득점은 2.75점에 불과하다. 4경기 타율 4∼5할을 넘는 타자들이 삼성 기아 현대에 즐비한 반면 LG에는 3할대 타자를 단 한 명도 찾을 수 없다.

기대를 걸어볼 만한 신인 박경수도 권용관과 포지션(유격수)이 겹쳐 매 경기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팀에 기폭제 역할을 할 만한 선수가 없는 점도 큰 문제다.

김상훈 타격코치는 “성급하게 생각할 문제는 아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도 중요한 만큼 상승세를 주도할 인물이 나오면 모두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아직 타자들이 분위기를 타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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