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남, 승률 100% ...LG 마운드의 파수꾼

입력 2003.04.20 (13:14) 수정 2003.04.2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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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⅔이닝 5피안타 무실점,방어율 0.



사이드암 투수 전승남(29)이 LG 마운드의 파수꾼으로 자리매김했다. 가장 중요한 승부처에 투입돼 팀 승리를 굳건히 지켜주고 있다.



전승남의 진가는 19일 기아와의 광주 더블헤더 2차전에서 또 한 번 확인됐다. 그는 1-0으로 앞선 2회말 2사 2·3루 위기에서 선발 정재복을 구원등판해 5⅓이닝을 1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올시즌 첫승을 따냈다. 2001년 5월25일 잠실 SK전 이후 2년여만에 거둔 승리. 19일 현재 올시즌 성적은 1승 2세이브 1홀드로 방어율 부문 단독 선두다.



이날 직구 최고스피드는 138㎞에 불과했다. 하지만 볼끝에 힘이 실려 있었다. 우타자 몸쪽으로 떨어지는 싱커와 바깥쪽으로 흘러 나가는 슬라이더는 컨트롤이 절묘했다. 간간이 섞은 110㎞대 슬로 커브도 기막히게 기아 타자들의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기아 타선은 전승남의 두뇌피칭에 말려 변변한 타구 한 번 날리지 못했다. 박재홍의 우중간 안타를 빼고 단 한 개도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을 정도다.



전승남이 연일 호투를 거듭하자 이광환 LG 감독은 전폭적인 신뢰로 화답하고 있다. 팀이 위기에 몰리면 제일 먼저 전승남을 찾는다. 장문석 유택현 등 기존의 중간 에이스들도 후순위다.



이광환 감독은 “전승남이 재기하지 못했다면 올시즌 마운드 운영이 상당히 어려웠을 것”이라며 “요즘 우리 팀 최고 효자”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승남은 “부상에 대한 공포에서 해방된 것이 재기의 원동력이다. 마음이 편하니까 야구도 잘 된다”며 “개인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승남은 97년 입단,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으나 98시즌이 끝나고 오른 팔꿈치를 수술한 뒤 깊은 수렁에 빠진 바 있다. 지난해까지 통산 성적은 14승 16패 4세이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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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승남, 승률 100% ...LG 마운드의 파수꾼
    • 입력 2003-04-20 13:14:00
    • 수정2003-04-20 13:14:00
    연합뉴스
18⅔이닝 5피안타 무실점,방어율 0.

사이드암 투수 전승남(29)이 LG 마운드의 파수꾼으로 자리매김했다. 가장 중요한 승부처에 투입돼 팀 승리를 굳건히 지켜주고 있다.

전승남의 진가는 19일 기아와의 광주 더블헤더 2차전에서 또 한 번 확인됐다. 그는 1-0으로 앞선 2회말 2사 2·3루 위기에서 선발 정재복을 구원등판해 5⅓이닝을 1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올시즌 첫승을 따냈다. 2001년 5월25일 잠실 SK전 이후 2년여만에 거둔 승리. 19일 현재 올시즌 성적은 1승 2세이브 1홀드로 방어율 부문 단독 선두다.

이날 직구 최고스피드는 138㎞에 불과했다. 하지만 볼끝에 힘이 실려 있었다. 우타자 몸쪽으로 떨어지는 싱커와 바깥쪽으로 흘러 나가는 슬라이더는 컨트롤이 절묘했다. 간간이 섞은 110㎞대 슬로 커브도 기막히게 기아 타자들의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기아 타선은 전승남의 두뇌피칭에 말려 변변한 타구 한 번 날리지 못했다. 박재홍의 우중간 안타를 빼고 단 한 개도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을 정도다.

전승남이 연일 호투를 거듭하자 이광환 LG 감독은 전폭적인 신뢰로 화답하고 있다. 팀이 위기에 몰리면 제일 먼저 전승남을 찾는다. 장문석 유택현 등 기존의 중간 에이스들도 후순위다.

이광환 감독은 “전승남이 재기하지 못했다면 올시즌 마운드 운영이 상당히 어려웠을 것”이라며 “요즘 우리 팀 최고 효자”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승남은 “부상에 대한 공포에서 해방된 것이 재기의 원동력이다. 마음이 편하니까 야구도 잘 된다”며 “개인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승남은 97년 입단,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으나 98시즌이 끝나고 오른 팔꿈치를 수술한 뒤 깊은 수렁에 빠진 바 있다. 지난해까지 통산 성적은 14승 16패 4세이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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