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타자 쿡슨·마르티네스 부진으로 답답한 LG

입력 2003.04.29 (11:27) 수정 2003.04.2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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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외국인 타자 쿡슨(34)과 마르티네스(33)의 부진으로 시름을 앓고 있다.



당초 LG 코칭스태프는 쿡슨과 마르티네스에게 최소한 ‘20홈런-80타점’ 이상 올려주기를 기대했다. 이광환 감독은 두 용병타자의 활약을 철석같이 믿고 4강 진입을 낙관했다. 그러나 지금 상태로는 용병 활약에 의존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쿡슨은 번번이 찬스를 날리고 있다. 5번타자로서는 기대 이하다. 타율은 2할3푼6리. 볼넷(14개)이 많아 출루율(4할8리) 8위에 올라 있지만 정작 중요한 타점은 4개 뿐이다. 타격에 전념하는 지명타자로서도 수준 이하다. 이광환 감독은 “30홈런은 무리라 해도 20홈런에 80타점은 올려줘야 하는데 실망스럽다”며 “쿡슨을 언제까지 믿어야 할지 고민스럽다”고 그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마르티네스는 타율 2할6푼9리(9타점)로 타격부문 19위에 올라있다. 지난해 타율(.279)을 밑도는 성적으로 기대치에 비하면 올시즌 출발이 저조한 편이다. 설상가상으로 홈런이 단 1개도 없다. 마르티네스는 2001년(삼성) 25홈런을 치며 20-20클럽에 가입했고 지난해에도 손바닥 부상으로 한 달간 결장했지만 15홈런을 기록했다. 또 플레이오프에서 홈런포를 터트리기도 했다. 하지만 4월이 다가도록 그의 홈런포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광환 감독은 “불안했던 선발투수진이 기대 이상으로 잘하는데 반해 믿었던 방망이가 제 역할을 못해 아쉽다”며 “특히 팀공격력이 바닥으로 떨어진 것은 두 용병타자의 부진 때문이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LG는 2000년 해리거(투수)를 제외하곤 대부분 용병농사에서 실패했다. 특히 용병타자들과 인연이 없는 편이다. 올해도 LG의 용병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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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3-04-29 11:27:00
    • 수정2003-04-29 11:27:00
    연합뉴스
LG가 외국인 타자 쿡슨(34)과 마르티네스(33)의 부진으로 시름을 앓고 있다.

당초 LG 코칭스태프는 쿡슨과 마르티네스에게 최소한 ‘20홈런-80타점’ 이상 올려주기를 기대했다. 이광환 감독은 두 용병타자의 활약을 철석같이 믿고 4강 진입을 낙관했다. 그러나 지금 상태로는 용병 활약에 의존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쿡슨은 번번이 찬스를 날리고 있다. 5번타자로서는 기대 이하다. 타율은 2할3푼6리. 볼넷(14개)이 많아 출루율(4할8리) 8위에 올라 있지만 정작 중요한 타점은 4개 뿐이다. 타격에 전념하는 지명타자로서도 수준 이하다. 이광환 감독은 “30홈런은 무리라 해도 20홈런에 80타점은 올려줘야 하는데 실망스럽다”며 “쿡슨을 언제까지 믿어야 할지 고민스럽다”고 그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마르티네스는 타율 2할6푼9리(9타점)로 타격부문 19위에 올라있다. 지난해 타율(.279)을 밑도는 성적으로 기대치에 비하면 올시즌 출발이 저조한 편이다. 설상가상으로 홈런이 단 1개도 없다. 마르티네스는 2001년(삼성) 25홈런을 치며 20-20클럽에 가입했고 지난해에도 손바닥 부상으로 한 달간 결장했지만 15홈런을 기록했다. 또 플레이오프에서 홈런포를 터트리기도 했다. 하지만 4월이 다가도록 그의 홈런포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광환 감독은 “불안했던 선발투수진이 기대 이상으로 잘하는데 반해 믿었던 방망이가 제 역할을 못해 아쉽다”며 “특히 팀공격력이 바닥으로 떨어진 것은 두 용병타자의 부진 때문이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LG는 2000년 해리거(투수)를 제외하곤 대부분 용병농사에서 실패했다. 특히 용병타자들과 인연이 없는 편이다. 올해도 LG의 용병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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