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 깊은 테클건 이장관에 폭행

입력 2003.04.30 (22:43) 수정 2003.04.30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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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의 폭행.’



그라운드에서 점잖기로 유명한 ‘유비’ 유상철(32·울산)이 폭행시비로 도마에 올랐다.



지난 4월30일 부산과의 원정경기. 지난 4월16일 열린 한-일전 출전 뒤 팀 훈련 도중 오른쪽 발목을 다친 유상철은 최근 부진에 빠진 팀 성적을 걱정해 무리해서 출전을 자원했다.



사건의 발단은 부산 이장관(29)의 태클이 유상철의 부상 부위인 오른발목을 가격했기 때문이었다. 울산 진영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패스를 받던 유상철은 부산 이장관의 갑작스런 깊은 태클을 피하지 못하고 이에 가격을 당해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 유상철은 쓰러진 직후 부상 부위인 오른발목을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했다. 순간 이장관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선배인 유상철에게 곧장 다가가 손으로 일으켜 세우며 용서를 구했다.



그러나 유상철은 분을 참지 못했다. 유상철은 손을 내밀던 이장관의 얼굴을 주먹으로 강하게 가격했으며 이를 맞고 쓰러진 이장관을 발로 재차 걷어찼다.



유상철의 갑작스러운 그라운드 폭행으로 양팀 선수들은 집단 패싸움 일보 직전에 이르렀고 이에 손종덕 주심은 깊은 태클을 가한 이장관과 폭행을 가한 유상철에게 나란히 레드카드를 빼들었다.



하지만 유상철은 퇴장을 당한 후에도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유상철은 부산측 벤치 앞에서 들것에 실려있는 이장관을 향해 절뚝거리며 다가가 다시 한번 주먹으로 누워있는 이장관을 가격했다.



양팀 선수들과 벤치는 물론 관중조차 유상철의 이같은 행동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최만희 부산 코치가 유상철을 만류하며 사태는 진정됐지만 이후 경기는 더욱 거칠어져 심한 태클이 난무했고 팬들은 이에 눈살을 찌푸렸다.



스타 한 명의 경솔한 행동으로 경기장 분위기가 엉망이 됐다. 진정한 스타라면 기량과 인격을 모두 갖춰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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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상철, 깊은 테클건 이장관에 폭행
    • 입력 2003-04-30 22:43:00
    • 수정2003-04-30 22:43:00
    연합뉴스
‘유비의 폭행.’

그라운드에서 점잖기로 유명한 ‘유비’ 유상철(32·울산)이 폭행시비로 도마에 올랐다.

지난 4월30일 부산과의 원정경기. 지난 4월16일 열린 한-일전 출전 뒤 팀 훈련 도중 오른쪽 발목을 다친 유상철은 최근 부진에 빠진 팀 성적을 걱정해 무리해서 출전을 자원했다.

사건의 발단은 부산 이장관(29)의 태클이 유상철의 부상 부위인 오른발목을 가격했기 때문이었다. 울산 진영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패스를 받던 유상철은 부산 이장관의 갑작스런 깊은 태클을 피하지 못하고 이에 가격을 당해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 유상철은 쓰러진 직후 부상 부위인 오른발목을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했다. 순간 이장관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선배인 유상철에게 곧장 다가가 손으로 일으켜 세우며 용서를 구했다.

그러나 유상철은 분을 참지 못했다. 유상철은 손을 내밀던 이장관의 얼굴을 주먹으로 강하게 가격했으며 이를 맞고 쓰러진 이장관을 발로 재차 걷어찼다.

유상철의 갑작스러운 그라운드 폭행으로 양팀 선수들은 집단 패싸움 일보 직전에 이르렀고 이에 손종덕 주심은 깊은 태클을 가한 이장관과 폭행을 가한 유상철에게 나란히 레드카드를 빼들었다.

하지만 유상철은 퇴장을 당한 후에도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유상철은 부산측 벤치 앞에서 들것에 실려있는 이장관을 향해 절뚝거리며 다가가 다시 한번 주먹으로 누워있는 이장관을 가격했다.

양팀 선수들과 벤치는 물론 관중조차 유상철의 이같은 행동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최만희 부산 코치가 유상철을 만류하며 사태는 진정됐지만 이후 경기는 더욱 거칠어져 심한 태클이 난무했고 팬들은 이에 눈살을 찌푸렸다.

스타 한 명의 경솔한 행동으로 경기장 분위기가 엉망이 됐다. 진정한 스타라면 기량과 인격을 모두 갖춰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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