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팀타율 꼴찌..`집단 슬럼프`에 빠져

입력 2003.05.02 (11:22) 수정 2003.05.0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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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방망이가 마침내 8개팀 꼴찌로 추락했다. 2일 현재 팀타율 2할2푼3리. 최약체 타선으로 평가받고 있는 롯데(.229)보다도 못하다. 개막한 지 한 달이 다 돼 가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LG는 전통적으로 투수력보다 타력을 앞세웠던 팀이다. 지난해까지 팀통산 타율이 2할6푼3리로 삼성(.270)에 이어 2위였다. 해태 후신인 기아(.262)보다 높은 성적이다. 그 덕분에 ‘신바람 야구’를 자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시즌만 보면 언제 그랬냐 싶다. 3할타자는 이병규(.316) 한 명밖에 없다. 나머지 선수들 대부분은 2할5푼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주전들인 유지현 이종렬 조인성은 아예 1할대로 떨어졌다.



집단 슬럼프에 빠졌으니 한 경기 두 자릿수 안타는 하늘의 별 따기나 다름없다. 1일까지 22경기를 치르면서 4번밖에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 탓에 죽어나는 건 투수들이다. 특히 선발투수들은 5이닝 이상을 1∼2점으로 막아도 감히 승리를 바라지 못한다. 일례로 이승호는 최근 2경기서 15이닝 동안 3점밖에 내주지 않았지만 팀 타선이 거푸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해 패수만 2개를 늘렸다.



겨우내 “방망이는 걱정 안한다”던 이광환 감독의 참을성도 한계에 이른 모습이다. 1일 SK전서는 붙박이 주전들인 유지현 박용택까지 선발 오더에서 뺐다. 최동수와 이종렬은 아예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지난달 29일에는 공격력 강화를 위해 중간 투수 이병석까지 눈물을 머금고 2군으로 내렸다. 그것으로도 모자라 요즘엔 투수 서승화에게까지 방망이질을 시키고 있다.



하지만 백약이 무효다. 무사 1·3루(4월30일 SK 더블헤더 2차전 9회초)에서도 득점을 못하는 솜방망이 타선 때문에 LG의 신바람 야구가 부활은커녕 고사직전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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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팀타율 꼴찌..`집단 슬럼프`에 빠져
    • 입력 2003-05-02 11:22:00
    • 수정2003-05-02 11:22:00
    연합뉴스
LG 방망이가 마침내 8개팀 꼴찌로 추락했다. 2일 현재 팀타율 2할2푼3리. 최약체 타선으로 평가받고 있는 롯데(.229)보다도 못하다. 개막한 지 한 달이 다 돼 가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LG는 전통적으로 투수력보다 타력을 앞세웠던 팀이다. 지난해까지 팀통산 타율이 2할6푼3리로 삼성(.270)에 이어 2위였다. 해태 후신인 기아(.262)보다 높은 성적이다. 그 덕분에 ‘신바람 야구’를 자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시즌만 보면 언제 그랬냐 싶다. 3할타자는 이병규(.316) 한 명밖에 없다. 나머지 선수들 대부분은 2할5푼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주전들인 유지현 이종렬 조인성은 아예 1할대로 떨어졌다.

집단 슬럼프에 빠졌으니 한 경기 두 자릿수 안타는 하늘의 별 따기나 다름없다. 1일까지 22경기를 치르면서 4번밖에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 탓에 죽어나는 건 투수들이다. 특히 선발투수들은 5이닝 이상을 1∼2점으로 막아도 감히 승리를 바라지 못한다. 일례로 이승호는 최근 2경기서 15이닝 동안 3점밖에 내주지 않았지만 팀 타선이 거푸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해 패수만 2개를 늘렸다.

겨우내 “방망이는 걱정 안한다”던 이광환 감독의 참을성도 한계에 이른 모습이다. 1일 SK전서는 붙박이 주전들인 유지현 박용택까지 선발 오더에서 뺐다. 최동수와 이종렬은 아예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지난달 29일에는 공격력 강화를 위해 중간 투수 이병석까지 눈물을 머금고 2군으로 내렸다. 그것으로도 모자라 요즘엔 투수 서승화에게까지 방망이질을 시키고 있다.

하지만 백약이 무효다. 무사 1·3루(4월30일 SK 더블헤더 2차전 9회초)에서도 득점을 못하는 솜방망이 타선 때문에 LG의 신바람 야구가 부활은커녕 고사직전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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