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병규 빠진 공백 `팀베팅`으로 극복

입력 2003.06.03 (11:59) 수정 2003.06.0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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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타율은 잊어라.”



황병일 LG 타격코치가 최근 선수단 미팅에서 강조한 점이다. 황코치는 “시즌이 끝났을 때 팀타율 꼴찌를 해도 좋다. 무조건 팀배팅을 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주포인 이병규가 올시즌을 마감한 상황에서 너도 나도 욕심을 내면 팀이 망가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LG는 2일 현재 팀타율 2할3푼5리로 맨꼴찌다. 나머지 7개 구단의 팀타율은 모두 2할4푼대를 넘는다. 그나마 이병규의 성적(.279)을 빼면 팀타율은 2할2푼대(.227)로 곤두박질친다. 규정타석을 채운 LG 선수 가운데 타율 3할을 넘는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팀내 최고는 박용택(.279).



출루율은 더 심각하다. LG는 3할을 겨우 넘는 팀출루율(.304)을 기록 중이다. 8개 구단 중 꼴찌다. 가뭄에 콩나듯 1루를 밟는다는 얘기다. 팀내에서 가장 출루율이 높았던 이병규의 기록을 빼면 출루율 역시 2할대(.295)로 뚝 떨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황병일 코치가 팀배팅을 강조하는 것은 당연한 일. 황코치는 “LG에는 이제 상대팀에 위압감을 줄 수 있는 타자가 없다고 봐야 한다. 결국 팀배팅만이 우리 팀이 살아남는 방법이 될 것”이라면서 “타자들이 팀배팅을 하지 않는 것을 그냥 보아 넘기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5월31일 광주 기아와의 더블헤더 1,2차전 1회초 무사 1루에서 각각 삼진과 내야플라이로 물러난 박경수가 곧바로 교체된 것이 좋은 예다.



이병규가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LG가 지난 주말 광주 기아전을 싹쓸이할 수 있었던 것은 팀배팅 덕이 컸다. 3연전의 LG와 기아의 총 안타수는 20(LG)-18(기아)로 비슷했다. 남은 시즌 LG 공격의 화두도 당연히 ‘팀배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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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이병규 빠진 공백 `팀베팅`으로 극복
    • 입력 2003-06-03 11:59:00
    • 수정2003-06-03 11:59:00
    연합뉴스
“팀타율은 잊어라.”

황병일 LG 타격코치가 최근 선수단 미팅에서 강조한 점이다. 황코치는 “시즌이 끝났을 때 팀타율 꼴찌를 해도 좋다. 무조건 팀배팅을 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주포인 이병규가 올시즌을 마감한 상황에서 너도 나도 욕심을 내면 팀이 망가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LG는 2일 현재 팀타율 2할3푼5리로 맨꼴찌다. 나머지 7개 구단의 팀타율은 모두 2할4푼대를 넘는다. 그나마 이병규의 성적(.279)을 빼면 팀타율은 2할2푼대(.227)로 곤두박질친다. 규정타석을 채운 LG 선수 가운데 타율 3할을 넘는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팀내 최고는 박용택(.279).

출루율은 더 심각하다. LG는 3할을 겨우 넘는 팀출루율(.304)을 기록 중이다. 8개 구단 중 꼴찌다. 가뭄에 콩나듯 1루를 밟는다는 얘기다. 팀내에서 가장 출루율이 높았던 이병규의 기록을 빼면 출루율 역시 2할대(.295)로 뚝 떨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황병일 코치가 팀배팅을 강조하는 것은 당연한 일. 황코치는 “LG에는 이제 상대팀에 위압감을 줄 수 있는 타자가 없다고 봐야 한다. 결국 팀배팅만이 우리 팀이 살아남는 방법이 될 것”이라면서 “타자들이 팀배팅을 하지 않는 것을 그냥 보아 넘기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5월31일 광주 기아와의 더블헤더 1,2차전 1회초 무사 1루에서 각각 삼진과 내야플라이로 물러난 박경수가 곧바로 교체된 것이 좋은 예다.

이병규가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LG가 지난 주말 광주 기아전을 싹쓸이할 수 있었던 것은 팀배팅 덕이 컸다. 3연전의 LG와 기아의 총 안타수는 20(LG)-18(기아)로 비슷했다. 남은 시즌 LG 공격의 화두도 당연히 ‘팀배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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