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12연패 잊고 살아난 투타로 상승세 잇는다

입력 2003.06.05 (13:08) 수정 2003.06.0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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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히 보다가는 큰코다친다. 예전의 롯데가 아니다. 개막 12연패에 빠지면서 코흘리개 어린 팬부터 성인팬까지 전 국민적인 동정과 안타까움을 사던 롯데가 최근 들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마운드가 살아나고 용병타자가 가세하면서 투타가 튼실해졌다. 승전가도 곧잘 울리고 있다. 드디어 조용하던 사직구장에서 ‘부산 갈매기’가 힘차게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12연패만 아니었어도…



시즌 뚜껑을 열자 ‘역시나’였다. 4월5일부터 19일까지 13경기에서 1무 포함해 12연패를 했다. 이 기간 3경기연속 포함해 6번이나 완봉패를 당했다. 고작 16점을 뽑고 무려 73점을 내주었다. 타자들은 나가면 죽을 쑤고 투수들은 얻어맞기 일쑤였다.



당연히 ‘대학팀 같다’는 비아냥도 들었다. 그러나 4월20일 한화를 9-0으로 꺾고부터는 확 달라졌다. 이 경기를 포함해 5일까지 17승2무18패를 거두었다. 진득한 승부를 펼치면서 승률 5할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어, 딱총타선이 아니네…



개막 때만 해도 롯데타선의 화력은 딱총보다 못했다. 12연패 시점까지 팀타율은 1할8푼2리. 홈런은 단 3개였다. 장타율 4할을 넘는 타자도 없었다. 출루율은 2할5푼3리에 그쳤고 규정타석을 기준으로 2할5푼이 최고타율이었다.



그러다 지난 5월 말부터 조성환(.292)을 중심으로 ‘예비역 병장’ 손인호(.311)와 윤재국(.300) 신명철(.271) 신종길(274)의 방망이가 돌아가면서 타선이 달라졌다. 여기에 히든카드 페레즈와 이시온이 가세하면서 공포의 타선으로 돌변했다.



페레즈는 4할3푼6리 7타점 2홈런,이시온은 3할4푼6리 1홈런 6타점으로 단숨에 중심타선에 자리잡았다. 이제 아무도 롯데타선을 만만히 보지 않는다.



▲이제부터 복수혈전!



요즘 들어 백인천 감독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고 있다. 그동안 받은 수모를 고스란히 되갚아 주겠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박지철(4승) 염종석(3승)이 살아나면서 마운드가 모양새를 갖추기 시작했다. 양성제(방어율 2.16) 임경완(1승9세이브 방어율 3.77)의 릴리프진도 든든하다.



용병타자들이 들어오면서 6승4패를 거뒀다. 3∼4일 이틀 동안 지난주 5승1패로 기세 좋던 LG를 연파했다. 특히 젊은 신진급 선수들이 경기를 거듭하면서 경험을 쌓고 있다. 패기에 경험까지 접목되면서 갈수록 힘을 발휘하고 있다. 장미빛 내일을 예고하는 일들뿐이다.



아직도 80여경기가 남아 있다. 백감독은 자신 있게 말한다. “기다려라. 롯데가 나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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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12연패 잊고 살아난 투타로 상승세 잇는다
    • 입력 2003-06-05 13:08:07
    • 수정2003-06-05 13:08:07
    연합뉴스
만만히 보다가는 큰코다친다. 예전의 롯데가 아니다. 개막 12연패에 빠지면서 코흘리개 어린 팬부터 성인팬까지 전 국민적인 동정과 안타까움을 사던 롯데가 최근 들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마운드가 살아나고 용병타자가 가세하면서 투타가 튼실해졌다. 승전가도 곧잘 울리고 있다. 드디어 조용하던 사직구장에서 ‘부산 갈매기’가 힘차게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12연패만 아니었어도…

시즌 뚜껑을 열자 ‘역시나’였다. 4월5일부터 19일까지 13경기에서 1무 포함해 12연패를 했다. 이 기간 3경기연속 포함해 6번이나 완봉패를 당했다. 고작 16점을 뽑고 무려 73점을 내주었다. 타자들은 나가면 죽을 쑤고 투수들은 얻어맞기 일쑤였다.

당연히 ‘대학팀 같다’는 비아냥도 들었다. 그러나 4월20일 한화를 9-0으로 꺾고부터는 확 달라졌다. 이 경기를 포함해 5일까지 17승2무18패를 거두었다. 진득한 승부를 펼치면서 승률 5할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어, 딱총타선이 아니네…

개막 때만 해도 롯데타선의 화력은 딱총보다 못했다. 12연패 시점까지 팀타율은 1할8푼2리. 홈런은 단 3개였다. 장타율 4할을 넘는 타자도 없었다. 출루율은 2할5푼3리에 그쳤고 규정타석을 기준으로 2할5푼이 최고타율이었다.

그러다 지난 5월 말부터 조성환(.292)을 중심으로 ‘예비역 병장’ 손인호(.311)와 윤재국(.300) 신명철(.271) 신종길(274)의 방망이가 돌아가면서 타선이 달라졌다. 여기에 히든카드 페레즈와 이시온이 가세하면서 공포의 타선으로 돌변했다.

페레즈는 4할3푼6리 7타점 2홈런,이시온은 3할4푼6리 1홈런 6타점으로 단숨에 중심타선에 자리잡았다. 이제 아무도 롯데타선을 만만히 보지 않는다.

▲이제부터 복수혈전!

요즘 들어 백인천 감독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고 있다. 그동안 받은 수모를 고스란히 되갚아 주겠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박지철(4승) 염종석(3승)이 살아나면서 마운드가 모양새를 갖추기 시작했다. 양성제(방어율 2.16) 임경완(1승9세이브 방어율 3.77)의 릴리프진도 든든하다.

용병타자들이 들어오면서 6승4패를 거뒀다. 3∼4일 이틀 동안 지난주 5승1패로 기세 좋던 LG를 연파했다. 특히 젊은 신진급 선수들이 경기를 거듭하면서 경험을 쌓고 있다. 패기에 경험까지 접목되면서 갈수록 힘을 발휘하고 있다. 장미빛 내일을 예고하는 일들뿐이다.

아직도 80여경기가 남아 있다. 백감독은 자신 있게 말한다. “기다려라. 롯데가 나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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