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연패했지만 신인 이대형 가능성에 흐믓

입력 2003.06.10 (11:55) 수정 2003.06.1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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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두산전을 지켜본 LG팬들은 한 신인선수의 활약에 시선이 고정됐다. 바로 엄청나게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면서 베이스를 누빈 이대형(20)이었다. 바람같이 질주하는 그의 모습에 팬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이광환 LG 감독은 “연패를 했지만 신인 이대형의 가능성을 보고 흐뭇했다”고 말했다.



이대형은 8일 두산전에서 1번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석 모두 출루했다. 2번은 안타로,2번은 실책으로 나갔다. 2개의 실책은 빠른 발에서 비롯됐다. 내야땅볼을 치고 날래게 1루로 뛰어가는 모습에 놀랐는지 3회 투수 권명철은 송구실책을 범했고 6회 2루수 안경현은 펌블을 했다. 당시 이대형의 모습을 지켜본 강병철 전 SK 감독은 “딱 한번 더듬었는데 세이프됐다”며 무척 놀라워했다. “고교 때(광주일고)도 경기당 1∼2개의 내야안타를 쳤다”는 것이 이대형의 귀띔이다.



이대형의 빠른 발은 출루했을 때 도루로 이어졌다. 이대형은 두산과의 3연전에서 3번 도루를 시도해 2번 성공했다. 오른쪽 어깨가 습관성 탈구증세를 보여 귀루 때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할 수 없고 이에 따라 리드폭도 작아질 수밖에 없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적이다. 이대형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못하니까 무릎만 다 까져서 아파 죽겠다”고 엄살을 부렸다. 지난해 고교대회에서 도루왕을 휩쓴 이대형은 올시즌 후 어깨수수을 받을 예정이다.



이대형은 현재 어깨부상 때문에 풀스윙을 못하고 있다. 하지만 “어깨부상이 오히려 득이 된 것 같다”는 그의 말처럼 가볍게 짧게 끊어치다 보니 1루를 밟을 확률이 높아졌다. 이대형은 어깨를 다치기 전까지 3할3푼3리(6타수 2안타)의 타율을 올렸고 1일 복귀 후 4할6푼1리(13타수 6안타)의 타율을 기록했다.



이광환 감독은 “야구를 제대로 할 줄 안다”고 이대형을 칭찬한 뒤 “천천히 LG 1번타자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대형의 프로데뷔 꿈은 “쌍둥이 1번타자”가 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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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연패했지만 신인 이대형 가능성에 흐믓
    • 입력 2003-06-10 11:55:00
    • 수정2003-06-10 11:55:00
    연합뉴스
지난 주말 두산전을 지켜본 LG팬들은 한 신인선수의 활약에 시선이 고정됐다. 바로 엄청나게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면서 베이스를 누빈 이대형(20)이었다. 바람같이 질주하는 그의 모습에 팬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이광환 LG 감독은 “연패를 했지만 신인 이대형의 가능성을 보고 흐뭇했다”고 말했다.

이대형은 8일 두산전에서 1번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석 모두 출루했다. 2번은 안타로,2번은 실책으로 나갔다. 2개의 실책은 빠른 발에서 비롯됐다. 내야땅볼을 치고 날래게 1루로 뛰어가는 모습에 놀랐는지 3회 투수 권명철은 송구실책을 범했고 6회 2루수 안경현은 펌블을 했다. 당시 이대형의 모습을 지켜본 강병철 전 SK 감독은 “딱 한번 더듬었는데 세이프됐다”며 무척 놀라워했다. “고교 때(광주일고)도 경기당 1∼2개의 내야안타를 쳤다”는 것이 이대형의 귀띔이다.

이대형의 빠른 발은 출루했을 때 도루로 이어졌다. 이대형은 두산과의 3연전에서 3번 도루를 시도해 2번 성공했다. 오른쪽 어깨가 습관성 탈구증세를 보여 귀루 때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할 수 없고 이에 따라 리드폭도 작아질 수밖에 없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적이다. 이대형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못하니까 무릎만 다 까져서 아파 죽겠다”고 엄살을 부렸다. 지난해 고교대회에서 도루왕을 휩쓴 이대형은 올시즌 후 어깨수수을 받을 예정이다.

이대형은 현재 어깨부상 때문에 풀스윙을 못하고 있다. 하지만 “어깨부상이 오히려 득이 된 것 같다”는 그의 말처럼 가볍게 짧게 끊어치다 보니 1루를 밟을 확률이 높아졌다. 이대형은 어깨를 다치기 전까지 3할3푼3리(6타수 2안타)의 타율을 올렸고 1일 복귀 후 4할6푼1리(13타수 6안타)의 타율을 기록했다.

이광환 감독은 “야구를 제대로 할 줄 안다”고 이대형을 칭찬한 뒤 “천천히 LG 1번타자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대형의 프로데뷔 꿈은 “쌍둥이 1번타자”가 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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