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선발 불안한 행보..7점대 방어율 `최악`

입력 2003.06.16 (11:19) 수정 2003.06.1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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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추락이 무섭다. 3위를 넘보던 기세는 간데없고 한화에 밀려 6위(16일 현재)까지 떨어졌다. 최근 9경기 성적은 1승8패. 추락의 1차적 원인은 솜방망이지만 선발투수진의 불안한 행보도 한몫 거들었다.



LG가 지난 3일 잠실 롯데전부터 14일 잠실 기아전까지 올린 평균득점은 3.22점. 반면 투수진은 6.56점을 내줬다(그래픽참조). 주목할 점은 선발투수들의 방어율. 이승호-이동현-최원호-김광삼-이병석으로 이어진 LG 선발진은 이 기간 무려 7.49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도 4일 잠실 롯데전에서 이동현이 단 한 차례 기록했을 뿐 대부분 6이닝을 못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들은 지난 1일까지만 해도 올시즌 44경기에 선발등판해 절반에 가까운 21경기(47.7%)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에이스 이승호(27)의 부진이다. 이승호는 지난 7일 두산전에서 5이닝 5실점한 뒤 5·6위 갈림길이던 13일 기아전에서도 5이닝 4실점했다. 덕분에 1점대이던 방어율이 2점대 후반(2.96)으로 껑충 뛰었다. 사사구가 많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승호는 지금까지 53개의 사사구를 내줬다. 피안타수(59개)와 맞먹는다. 이승호 외에 두 차례 등판에서 4이닝을 못버틴 김광삼이나 최원호의 부진도 결정적이었다.



양상문 LG 투수코치는 “LG 초보선발들이 처음에는 아무런 심적인 부담 없이 던졌지만 차츰 선발에 대해 눈뜨면서 부담이 늘어났다”면서 “선발등판수가 10차례를 넘어가면서 상대팀이 구질 등을 파악한 것도 한 이유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덧붙여 “조정기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고비를 넘기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광환 LG 감독은 쌍둥이 선발진을 ‘개구리’라고 표현한다. 초보라 어디로 튈지,무슨 일을 벌일지 모른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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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선발 불안한 행보..7점대 방어율 `최악`
    • 입력 2003-06-16 11:19:00
    • 수정2003-06-16 11:19:00
    연합뉴스
쌍둥이 추락이 무섭다. 3위를 넘보던 기세는 간데없고 한화에 밀려 6위(16일 현재)까지 떨어졌다. 최근 9경기 성적은 1승8패. 추락의 1차적 원인은 솜방망이지만 선발투수진의 불안한 행보도 한몫 거들었다.

LG가 지난 3일 잠실 롯데전부터 14일 잠실 기아전까지 올린 평균득점은 3.22점. 반면 투수진은 6.56점을 내줬다(그래픽참조). 주목할 점은 선발투수들의 방어율. 이승호-이동현-최원호-김광삼-이병석으로 이어진 LG 선발진은 이 기간 무려 7.49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도 4일 잠실 롯데전에서 이동현이 단 한 차례 기록했을 뿐 대부분 6이닝을 못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들은 지난 1일까지만 해도 올시즌 44경기에 선발등판해 절반에 가까운 21경기(47.7%)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에이스 이승호(27)의 부진이다. 이승호는 지난 7일 두산전에서 5이닝 5실점한 뒤 5·6위 갈림길이던 13일 기아전에서도 5이닝 4실점했다. 덕분에 1점대이던 방어율이 2점대 후반(2.96)으로 껑충 뛰었다. 사사구가 많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승호는 지금까지 53개의 사사구를 내줬다. 피안타수(59개)와 맞먹는다. 이승호 외에 두 차례 등판에서 4이닝을 못버틴 김광삼이나 최원호의 부진도 결정적이었다.

양상문 LG 투수코치는 “LG 초보선발들이 처음에는 아무런 심적인 부담 없이 던졌지만 차츰 선발에 대해 눈뜨면서 부담이 늘어났다”면서 “선발등판수가 10차례를 넘어가면서 상대팀이 구질 등을 파악한 것도 한 이유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덧붙여 “조정기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고비를 넘기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광환 LG 감독은 쌍둥이 선발진을 ‘개구리’라고 표현한다. 초보라 어디로 튈지,무슨 일을 벌일지 모른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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