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6월만 2승10패..물방망이 탈출구 찾아야

입력 2003.06.19 (11:11) 수정 2003.06.1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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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6연패를 끊기가 무섭게 다시 4연패를 당했다. 6월 들어서만 2승 10패. 게다가 10패를 모두 안방에서 당해 충격이 두 배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탈출구가 보이질 않는다는 점이다. 그동안 LG를 지탱해준 마운드는 점점 힘이 빠져가고 있다. 선발의 한 축이었던 이동현마저 18일 팔꿈치 부상으로 대오에서 이탈했다.


 
이제부터는 방망이가 해줘야할 차례인데 이병규 김재현 서용빈이 없는 LG타선은 사상 최약체다. 새 용병 알칸트라도 미덥지가 못해 비빌 언덕조차 없다. LG는 18일 현재,팀타율(.231) 팀득점(214) 꼴찌다. 팀타율은 8개팀 중 유일하게 2할5푼에 못미치고 있다. 팀득점은 삼성보다 100점 이상 적다.



최근 4연패 내용을 분석하면 방망이가 얼마나 물인지 더욱 실감난다. LG는 4경기서 삼자 범퇴만 무려 17회를 당했다. 경기당 평균이 4회를 넘는다. 이에 반해 안타(21)와 볼넷(11)을 합친 숫자는 32개에 불과하다. 경기당 8명만이 누를 밟았던 셈이다. 주자가 가뭄에 콩나듯 하니 득점(7)이 경기당 2점이 채 안되는 건 당연한 노릇.



제아무리 철벽마운드를 보유한 팀이라도 이런 솜방망이로는 상대를 이길 수가 없다. 오죽하면 팀내에서조차 “투수들이 한 점도 안 줘야 이길 수 있다”는 자조섞인 목소리가 나올까.



보다 못한 이광환 LG감독은 19일부터 팀운영의 초점을 공격력에 맞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2군에 있던 홍현우 최동수 허문회를 이날 한꺼번에 불러 올려 선발 오더에 변화를 줬다. 수비불안으로 지명타자로 출전했던 김상현을 다시 3루수에 배치하고 홍현우와 최동수를 1루수와 지명타자로 기용한다.


 
또 외야는 박용택(좌)-마르티네스(중)-알칸트라(우)로 재조정하며 방망이 컨디션이 좋은 안상준은 유격수로 계속 중용한다. LG가 짜낼 수 있는 ‘최상의 돌격형 진법’이다. 수비를 버리고 공격을 택한 이감독의 응급처방이 LG를 수렁에서 건져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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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6월만 2승10패..물방망이 탈출구 찾아야
    • 입력 2003-06-19 11:11:00
    • 수정2003-06-19 11:11:00
    연합뉴스
LG가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6연패를 끊기가 무섭게 다시 4연패를 당했다. 6월 들어서만 2승 10패. 게다가 10패를 모두 안방에서 당해 충격이 두 배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탈출구가 보이질 않는다는 점이다. 그동안 LG를 지탱해준 마운드는 점점 힘이 빠져가고 있다. 선발의 한 축이었던 이동현마저 18일 팔꿈치 부상으로 대오에서 이탈했다.

  이제부터는 방망이가 해줘야할 차례인데 이병규 김재현 서용빈이 없는 LG타선은 사상 최약체다. 새 용병 알칸트라도 미덥지가 못해 비빌 언덕조차 없다. LG는 18일 현재,팀타율(.231) 팀득점(214) 꼴찌다. 팀타율은 8개팀 중 유일하게 2할5푼에 못미치고 있다. 팀득점은 삼성보다 100점 이상 적다.

최근 4연패 내용을 분석하면 방망이가 얼마나 물인지 더욱 실감난다. LG는 4경기서 삼자 범퇴만 무려 17회를 당했다. 경기당 평균이 4회를 넘는다. 이에 반해 안타(21)와 볼넷(11)을 합친 숫자는 32개에 불과하다. 경기당 8명만이 누를 밟았던 셈이다. 주자가 가뭄에 콩나듯 하니 득점(7)이 경기당 2점이 채 안되는 건 당연한 노릇.

제아무리 철벽마운드를 보유한 팀이라도 이런 솜방망이로는 상대를 이길 수가 없다. 오죽하면 팀내에서조차 “투수들이 한 점도 안 줘야 이길 수 있다”는 자조섞인 목소리가 나올까.

보다 못한 이광환 LG감독은 19일부터 팀운영의 초점을 공격력에 맞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2군에 있던 홍현우 최동수 허문회를 이날 한꺼번에 불러 올려 선발 오더에 변화를 줬다. 수비불안으로 지명타자로 출전했던 김상현을 다시 3루수에 배치하고 홍현우와 최동수를 1루수와 지명타자로 기용한다.

  또 외야는 박용택(좌)-마르티네스(중)-알칸트라(우)로 재조정하며 방망이 컨디션이 좋은 안상준은 유격수로 계속 중용한다. LG가 짜낼 수 있는 ‘최상의 돌격형 진법’이다. 수비를 버리고 공격을 택한 이감독의 응급처방이 LG를 수렁에서 건져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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