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투수진 활약으로 23일만에 단독 4위

입력 2003.06.29 (09:23) 수정 2003.06.2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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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한화와 4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중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프로야구 LG가 땜질 선발투수들의 뜻밖 선전으로 크게 고무돼 있다.





LG는 28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더블헤더 1,2차전에서 선발 김광수와 장문석의 호투를 발판삼아 모두 이기며 23일만에 단독 4위로 올라섰다.





덤으로 LG는 올시즌 최하위를 맴도는 두산에 유독 열세였던 상대 전적도 5승6패로 끌어올리며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게 됐다.





올시즌 팀 방어율 1위와 팀 최다 영봉승을 기록하고 있는 LG의 `짠물` 투수진 가운데 이동현, 최원호가 이달들어 잇따라 부상, 자칫 하위권으로 내몰릴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했었다.





선발 로테이션을 짜기도 어려워진 상황에서 28일 맞은 두산과의 더블헤더는 더욱 고민이었고 고육지책으로 꺼내든 카드는 이번 시즌 한 번도 선발로 뛴 적이 없는 김광수, 장문석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이상의 대성공.





1차전에 나온 김광수는 2000년 고교졸업후 2차 3순위로 LG에 지명됐고 1군에서는 지난 3년간 불과 2⅓이닝만 던지면서 10실점한 것이 고작인 무명.





올해 전반기 2군 리그에서 6승을 올리며 다시 올라선 1군 무대 역시 8경기에 중간계투로 나와 3.48의 방어율로 1승1세이브를 거둘 뿐이었다.





그러나 김광수는 데뷔 4년만에 처음 맞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5⅓이닝 동안 `천적` 두산 타자들을 2실점으로 막아 생애 첫 선발승을 거두는 감격을 누렸다.





특히 매회 안타를 맞으면서도 정교한 제구력을 앞세워 5회까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봉쇄, LG가 초반 기선을 제압하는 데 큰 힘이 됐다.





2차전에 등판한 장문석도 선발 마운드가 낯설기는 마찬가지였다.





지난 2001년 9월22일 사직경기에서 선발로 나온 이후 주로 셋업맨으로만 활약했기 때문이다.





올해도 중간계투로 나와 8개의 홀드를 올리기는 했지만 6.94의 높은 방어율을 기록, 1점대 방어율로 10승을 올렸던 지난 시즌에 비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장문석은 2년만의 선발등판에서 진가를 발휘해 6⅓이닝동안 5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2-0 승리를 이끌어냈다.





한편 LG는 올시즌 구원투수로만 활약하던 유택현을 29일 선발투수로 내정, 세번째 깜짝 카드를 테스트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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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투수진 활약으로 23일만에 단독 4위
    • 입력 2003-06-29 09:23:38
    • 수정2003-06-29 09:23:38
    연합뉴스
기아, 한화와 4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중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프로야구 LG가 땜질 선발투수들의 뜻밖 선전으로 크게 고무돼 있다.

LG는 28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더블헤더 1,2차전에서 선발 김광수와 장문석의 호투를 발판삼아 모두 이기며 23일만에 단독 4위로 올라섰다.

덤으로 LG는 올시즌 최하위를 맴도는 두산에 유독 열세였던 상대 전적도 5승6패로 끌어올리며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게 됐다.

올시즌 팀 방어율 1위와 팀 최다 영봉승을 기록하고 있는 LG의 `짠물` 투수진 가운데 이동현, 최원호가 이달들어 잇따라 부상, 자칫 하위권으로 내몰릴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했었다.

선발 로테이션을 짜기도 어려워진 상황에서 28일 맞은 두산과의 더블헤더는 더욱 고민이었고 고육지책으로 꺼내든 카드는 이번 시즌 한 번도 선발로 뛴 적이 없는 김광수, 장문석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이상의 대성공.

1차전에 나온 김광수는 2000년 고교졸업후 2차 3순위로 LG에 지명됐고 1군에서는 지난 3년간 불과 2⅓이닝만 던지면서 10실점한 것이 고작인 무명.

올해 전반기 2군 리그에서 6승을 올리며 다시 올라선 1군 무대 역시 8경기에 중간계투로 나와 3.48의 방어율로 1승1세이브를 거둘 뿐이었다.

그러나 김광수는 데뷔 4년만에 처음 맞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5⅓이닝 동안 `천적` 두산 타자들을 2실점으로 막아 생애 첫 선발승을 거두는 감격을 누렸다.

특히 매회 안타를 맞으면서도 정교한 제구력을 앞세워 5회까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봉쇄, LG가 초반 기선을 제압하는 데 큰 힘이 됐다.

2차전에 등판한 장문석도 선발 마운드가 낯설기는 마찬가지였다.

지난 2001년 9월22일 사직경기에서 선발로 나온 이후 주로 셋업맨으로만 활약했기 때문이다.

올해도 중간계투로 나와 8개의 홀드를 올리기는 했지만 6.94의 높은 방어율을 기록, 1점대 방어율로 10승을 올렸던 지난 시즌에 비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장문석은 2년만의 선발등판에서 진가를 발휘해 6⅓이닝동안 5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2-0 승리를 이끌어냈다.

한편 LG는 올시즌 구원투수로만 활약하던 유택현을 29일 선발투수로 내정, 세번째 깜짝 카드를 테스트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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