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LG 3연전, PS행 4승차..`피말리는 승부`

입력 2003.09.05 (11:16) 수정 2003.09.0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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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승부다.



LG는 4강진출을 위해 이번 SK전에서 3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SK는 2승1패로 LG의 추격을 완전히 뿌리친다는 계획이다. 주말 잠실(6·7일)과 주중 문학(10일)에서 펼치는 건곤일척의 피 말리는 승부를 점검한다.



▲‘1승’을 위한 싸움



5일 현재 SK는 16경기,LG는 1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승차는 4개. 지난해 순위계산법으로는 3게임차다. 따라서 LG가 SK전에서 3연승을 거두면 단번에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최소 2승1패를 거둘 경우도 막판 대역전을 바라볼 수 있다. 물론 거꾸로 SK가 2승1패를 올리면 4위 경쟁은 종지부를 찍을 가능성이 크다. 승차가 5개로 벌어지기 때문에 LG가 뒤집기에는 남은 경기수가 너무 적다.



현재 분위기만 따지면 SK는 하향세,LG는 상승세다. SK가 6연패의 침체에 빠진 사이 LG는 한화 두산을 상대로 4승2패의 호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맞대결이다. 맞대결에서 밀리는 팀은 전의를 상실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마운드 총동원령



현재 양팀은 타선보다 마운드에 기대를 더 걸고 있다. SK는 LG전 히든카드로 어깨부상에서 복귀한 김원형을 꺼내들었다. 김원형은 올시즌 LG전 4경기 등판해 1승1패 방어율 2.53을 기록했다. 6일 김원형에 이어 나머지 두 경기에는 LG전 방어율이 좋은 제춘모(승패 없음·방어율 2.53)와 김상진(3패·방어율 2.19)을 차례로 선발등판시킬 예정이다.



LG는 좌완에이스 이승호를 6일과 10일 연거푸 등판시키는 초강수로 맞선다. SK전 상대성적이 2승무패 방어율 2.16. 최근 다소 힘이 떨어졌지만 LG벤치는 이승호가 제 몫을 충분히 할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7일 등판예정인 장문석도 LG의 필승카드. 그는 지난 2001년 5월27일 이후 SK전 7연승을 달리고 있다. 올시즌 성적도 2승무패 방어율 2.00으로 흠잡을 데가 없다.



▲사제간 외나무다리 승부

13년 전 이광환 LG 감독과 조범현 SK 감독은 사제지간이었다. 이감독이 OB(현 두산) 사령탑에 있을 때 조감독은 포수 마스크(89∼90년)를 썼다.



조감독은 “89년 이광환 감독은 지휘봉을 잡자 1군 고참급 선수들을 대거 2군으로 내리고 2군의 발 빠른 선수들을 올렸다. 그때 나도 2군에 잠시 머물다 곧바로 1군으로 복귀했다”며 “이감독이 내게 ‘너처럼 강한 어깨를 가진 포수는 본적이 없다’고 한 말씀이 아직도 귓가에 쟁쟁하다”고 그 시절을 회상했다. 두 감독의 만남은 좋은 인연으로 출발한 셈.



하지만 이제 다른 인연을 맺어야 한다. 피할 수 없는 숙적으로 다시 섰다. 올시즌 상대전적에서는 10승6패로 LG 우세. 스승이 제자를 앞섰다. ‘띠동갑’인 이감독(55)과 조감독(43)의 마지막 사제간 혈투가 벌써부터 팬들의 마음을 흔들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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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LG 3연전, PS행 4승차..`피말리는 승부`
    • 입력 2003-09-05 11:16:00
    • 수정2003-09-05 11:16:00
    연합뉴스
마지막 승부다.

LG는 4강진출을 위해 이번 SK전에서 3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SK는 2승1패로 LG의 추격을 완전히 뿌리친다는 계획이다. 주말 잠실(6·7일)과 주중 문학(10일)에서 펼치는 건곤일척의 피 말리는 승부를 점검한다.

▲‘1승’을 위한 싸움

5일 현재 SK는 16경기,LG는 1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승차는 4개. 지난해 순위계산법으로는 3게임차다. 따라서 LG가 SK전에서 3연승을 거두면 단번에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최소 2승1패를 거둘 경우도 막판 대역전을 바라볼 수 있다. 물론 거꾸로 SK가 2승1패를 올리면 4위 경쟁은 종지부를 찍을 가능성이 크다. 승차가 5개로 벌어지기 때문에 LG가 뒤집기에는 남은 경기수가 너무 적다.

현재 분위기만 따지면 SK는 하향세,LG는 상승세다. SK가 6연패의 침체에 빠진 사이 LG는 한화 두산을 상대로 4승2패의 호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맞대결이다. 맞대결에서 밀리는 팀은 전의를 상실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마운드 총동원령

현재 양팀은 타선보다 마운드에 기대를 더 걸고 있다. SK는 LG전 히든카드로 어깨부상에서 복귀한 김원형을 꺼내들었다. 김원형은 올시즌 LG전 4경기 등판해 1승1패 방어율 2.53을 기록했다. 6일 김원형에 이어 나머지 두 경기에는 LG전 방어율이 좋은 제춘모(승패 없음·방어율 2.53)와 김상진(3패·방어율 2.19)을 차례로 선발등판시킬 예정이다.

LG는 좌완에이스 이승호를 6일과 10일 연거푸 등판시키는 초강수로 맞선다. SK전 상대성적이 2승무패 방어율 2.16. 최근 다소 힘이 떨어졌지만 LG벤치는 이승호가 제 몫을 충분히 할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7일 등판예정인 장문석도 LG의 필승카드. 그는 지난 2001년 5월27일 이후 SK전 7연승을 달리고 있다. 올시즌 성적도 2승무패 방어율 2.00으로 흠잡을 데가 없다.

▲사제간 외나무다리 승부
13년 전 이광환 LG 감독과 조범현 SK 감독은 사제지간이었다. 이감독이 OB(현 두산) 사령탑에 있을 때 조감독은 포수 마스크(89∼90년)를 썼다.

조감독은 “89년 이광환 감독은 지휘봉을 잡자 1군 고참급 선수들을 대거 2군으로 내리고 2군의 발 빠른 선수들을 올렸다. 그때 나도 2군에 잠시 머물다 곧바로 1군으로 복귀했다”며 “이감독이 내게 ‘너처럼 강한 어깨를 가진 포수는 본적이 없다’고 한 말씀이 아직도 귓가에 쟁쟁하다”고 그 시절을 회상했다. 두 감독의 만남은 좋은 인연으로 출발한 셈.

하지만 이제 다른 인연을 맺어야 한다. 피할 수 없는 숙적으로 다시 섰다. 올시즌 상대전적에서는 10승6패로 LG 우세. 스승이 제자를 앞섰다. ‘띠동갑’인 이감독(55)과 조감독(43)의 마지막 사제간 혈투가 벌써부터 팬들의 마음을 흔들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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