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측 이산가족 가운데에는 워낙 나이가 많은 데다 건강까지 악화돼 북에서 온 아들과 형제를 바로 눈 앞에 두고도 만나지 못한 이들도 있었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이 안타까운 사연들 취재했습니다.
⊙기자: 50년 만에 돌아온 아들을 만나러 청주에서 구급차까지 타고 서울에 온 89살 박성녀 할머니.
그러나 박 할머니는 아들을 바로 지척에 두고도 오늘 상봉장에 갈 수가 없었습니다.
치매증세가 심해진 데다 그 동안 몸이 많이 지쳐 있었기 때문입니다.
올해 96살인 민병욱 할머니도 긴장이 지나쳤던 탓인지 건강이 좋지 않아 아들을 만나러 가지 못하고 호텔에 남았습니다.
⊙이소래(박성녀 할머니 며느리): 온다더니 왜 이렇게 안 오냐고 막 기다려요, 지금도.
얘가 온다더니 왜 안 오느냐고 언제 오느냐고 자꾸 물으셔요, 저희를 쳐다 보면서...
⊙기자: 경남 합천에서 올라온 이호선 할머니는 6개월 전에 다친 다리가 낫지 않아 상봉장소에 가지 못했습니다.
호텔 객실에서 TV를 통해 북에서 내려온 남동생의 얼굴을 확인하자 안타까운 마음이 더해집니다.
⊙이호선(남동생 상봉 예정): 가야 되는데 안됐어, 지금이라도 가야 되는데...
⊙기자: 한달음에 가서 그리운 혈육을 안고 싶었지만 지척에 두고도 오늘 상봉을 하지 못한 남측 이산가족은 모두 4명.
내일 개별 상봉에서도 불편한 몸 때문에 아들과 형제를 만나지 못할까봐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현진입니다.
조현진 기자가 이 안타까운 사연들 취재했습니다.
⊙기자: 50년 만에 돌아온 아들을 만나러 청주에서 구급차까지 타고 서울에 온 89살 박성녀 할머니.
그러나 박 할머니는 아들을 바로 지척에 두고도 오늘 상봉장에 갈 수가 없었습니다.
치매증세가 심해진 데다 그 동안 몸이 많이 지쳐 있었기 때문입니다.
올해 96살인 민병욱 할머니도 긴장이 지나쳤던 탓인지 건강이 좋지 않아 아들을 만나러 가지 못하고 호텔에 남았습니다.
⊙이소래(박성녀 할머니 며느리): 온다더니 왜 이렇게 안 오냐고 막 기다려요, 지금도.
얘가 온다더니 왜 안 오느냐고 언제 오느냐고 자꾸 물으셔요, 저희를 쳐다 보면서...
⊙기자: 경남 합천에서 올라온 이호선 할머니는 6개월 전에 다친 다리가 낫지 않아 상봉장소에 가지 못했습니다.
호텔 객실에서 TV를 통해 북에서 내려온 남동생의 얼굴을 확인하자 안타까운 마음이 더해집니다.
⊙이호선(남동생 상봉 예정): 가야 되는데 안됐어, 지금이라도 가야 되는데...
⊙기자: 한달음에 가서 그리운 혈육을 안고 싶었지만 지척에 두고도 오늘 상봉을 하지 못한 남측 이산가족은 모두 4명.
내일 개별 상봉에서도 불편한 몸 때문에 아들과 형제를 만나지 못할까봐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현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내일은 꼭…
-
- 입력 2000-08-1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남측 이산가족 가운데에는 워낙 나이가 많은 데다 건강까지 악화돼 북에서 온 아들과 형제를 바로 눈 앞에 두고도 만나지 못한 이들도 있었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이 안타까운 사연들 취재했습니다.
⊙기자: 50년 만에 돌아온 아들을 만나러 청주에서 구급차까지 타고 서울에 온 89살 박성녀 할머니.
그러나 박 할머니는 아들을 바로 지척에 두고도 오늘 상봉장에 갈 수가 없었습니다.
치매증세가 심해진 데다 그 동안 몸이 많이 지쳐 있었기 때문입니다.
올해 96살인 민병욱 할머니도 긴장이 지나쳤던 탓인지 건강이 좋지 않아 아들을 만나러 가지 못하고 호텔에 남았습니다.
⊙이소래(박성녀 할머니 며느리): 온다더니 왜 이렇게 안 오냐고 막 기다려요, 지금도.
얘가 온다더니 왜 안 오느냐고 언제 오느냐고 자꾸 물으셔요, 저희를 쳐다 보면서...
⊙기자: 경남 합천에서 올라온 이호선 할머니는 6개월 전에 다친 다리가 낫지 않아 상봉장소에 가지 못했습니다.
호텔 객실에서 TV를 통해 북에서 내려온 남동생의 얼굴을 확인하자 안타까운 마음이 더해집니다.
⊙이호선(남동생 상봉 예정): 가야 되는데 안됐어, 지금이라도 가야 되는데...
⊙기자: 한달음에 가서 그리운 혈육을 안고 싶었지만 지척에 두고도 오늘 상봉을 하지 못한 남측 이산가족은 모두 4명.
내일 개별 상봉에서도 불편한 몸 때문에 아들과 형제를 만나지 못할까봐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현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