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밥상

입력 2000.08.1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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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0년 세월이 흐르도록 부모 자식간에 따뜻한 밥상 한 번 마주하지 못 한 것이 이산가족들의 한으로 남아있습니다.
오늘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한을 풀기라도 하듯 화기애애한 식사시간을 가졌습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환갑을 훌쩍 넘은 아들에게 팔순의 어머니가 밥을 떠먹여 줍니다.
지난 50년 동안 한 번도 따뜻한 밥상을 차려주지 못한 것이 식사 내내 어머니 마음에 걸립니다.
⊙기자: 아들은 그 옛날 어머니의 손맛을 아직도 잊지 못 하고 있습니다.
⊙이덕순: 자식이 엄마 먹여주는 것 아니야 내가 먹여줘야지...
⊙안순환(서울 방단단): 녹두지짐한 것 내가 그걸 어렸을 때 좋아했습니다.
그걸 좋아했다고요.
⊙기자: 이제 혼자서 식사하기도 힘들 정도로 늙어 버리신 어머니를 바라보는 아들, 50년 만에 만난 자식에게 손수 지은 밥 한 그릇 먹이지 못 하는 어머니.
부모 자식의 심정 모두 안타까움으로 가득합니다.
⊙장순복(서울 방문 아들 상봉): 집에 데리고 가서 집에 올 수 있으면 가서 밥이라도 따뜻하게 해서 또 좋아하는 김치라도 해 주고 싶어요.
⊙기자: 아쉬움은 있었지만 오늘 숙소와 시내 음식점에서 가진 점심과 저녁 식사 시간 내내 이산가족들의 식탁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흘러 넘쳤습니다.
곳곳에서 건배가 이어졌고 언제 우리가 반세기 동안 헤어져 살았냐는 듯 이산가족들의 모습은 너무나 자연스럽고 다정했습니다.
KBS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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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머니의 밥상
    • 입력 2000-08-1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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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0년 세월이 흐르도록 부모 자식간에 따뜻한 밥상 한 번 마주하지 못 한 것이 이산가족들의 한으로 남아있습니다. 오늘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한을 풀기라도 하듯 화기애애한 식사시간을 가졌습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환갑을 훌쩍 넘은 아들에게 팔순의 어머니가 밥을 떠먹여 줍니다. 지난 50년 동안 한 번도 따뜻한 밥상을 차려주지 못한 것이 식사 내내 어머니 마음에 걸립니다. ⊙기자: 아들은 그 옛날 어머니의 손맛을 아직도 잊지 못 하고 있습니다. ⊙이덕순: 자식이 엄마 먹여주는 것 아니야 내가 먹여줘야지... ⊙안순환(서울 방단단): 녹두지짐한 것 내가 그걸 어렸을 때 좋아했습니다. 그걸 좋아했다고요. ⊙기자: 이제 혼자서 식사하기도 힘들 정도로 늙어 버리신 어머니를 바라보는 아들, 50년 만에 만난 자식에게 손수 지은 밥 한 그릇 먹이지 못 하는 어머니. 부모 자식의 심정 모두 안타까움으로 가득합니다. ⊙장순복(서울 방문 아들 상봉): 집에 데리고 가서 집에 올 수 있으면 가서 밥이라도 따뜻하게 해서 또 좋아하는 김치라도 해 주고 싶어요. ⊙기자: 아쉬움은 있었지만 오늘 숙소와 시내 음식점에서 가진 점심과 저녁 식사 시간 내내 이산가족들의 식탁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흘러 넘쳤습니다. 곳곳에서 건배가 이어졌고 언제 우리가 반세기 동안 헤어져 살았냐는 듯 이산가족들의 모습은 너무나 자연스럽고 다정했습니다. KBS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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