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장사 모제욱, 이색 결혼식 현장

입력 2004.10.26 (22:28) 수정 2004.10.2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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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 스포츠 씨름이 올 시즌 마지막 정규대회도 무사히 마치고 12월에 있을 천하장사 대회만 남기고 있는데요..마지막 정규대회에서 기쁨이 두 배였던 특별한 선수가 있습니다.
\"결혼 선물로 우승을 바치겠다\"
바로 한라장사로 등극한 모제욱 선수가 신부에게 했던 약속이었는데요! 멋지게 약속을 지킨 모제욱 선수와 경기장에서의 결혼식현장까지 스포츠스포츠에서 함께 하시죠!!

내가 바로 씨름왕이다!
변칙 기술의 달인, 모제욱 선수~ 오랜 슬럼프를 딛고, 개인 통산 11번째 한라봉 정상에 우뚝 섰습니다!

경기도 구리에 있는 LG 씨름단의 숙소!
아침부터 신문을 뚫어지게 보는 이사람 오늘이 결혼식인 신랑, 모제욱 선수!
신부에게 한라급 우승을 선물로 안겨줬는데요.

>모제욱 (LG 씨름단): 약속대로 우승하는 게 쉽지 않은데 이렇게 좋은 결과로 신부에게 큰 선물을 한 것 같아 제 자신도 감격스럽습니다.
신부를 소개시켜준 후배 김기태 선수 결승전 마지막까지 우승을 다퉜는데, 설마 일부러 져 준건 아니겠죠?

>\"시합 전 모제욱 선수 눈빛이 달라졌는지?
>김기태 (LG 씨름단): \"눈빛이 너무 무섭더라고요. 이 황소는 내거라는 눈빛이었는데..\"

어제처럼만 해라! 후배 선수에게도 기합을 바짝 넣어줍니다!

2004 구리 장사 씨름대회 마지막 날, 경기장을 뒤흔드는 모래판 거인들의 대결.. 백두장사급 경기가 한창인데요 .

그 한 켠에서 응원중인 모제욱 선수,
결혼식 준비는 안하시나요?

> 모제욱: 준비할 것도 많은데 제 시간, 짬을 조금 내서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싶은 마음에 왔어요. 격려해주고...

이제야 결혼식장으로 나서는 모제욱 선수!
아니, 그런데 여기는 축구장 아닌가요?
평소 뛰고 구르며 땀 흘리던 바로 이곳, 축구장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답니다.
해서, 트레이닝 연습장이 곧 신랑 대기실~
난생 처음 해 보는 화장에 화려한 넥타이까지. 아직까진 어색하기만 한데요.

그러나 그것도 잠깐입니다!
아름다운 신부와 함께하니 금세 새신랑 티를 팍팍 내 보는데요.

>우승을 선물로 준다고 했는데, 기분이 어땠는지?
>박영주 (모제욱 신부): 꿈같았어요. 상상도 못했는데 큰 선물 줘서 너무 좋았어요.

잔치집에 손님들이 빠질 수 있으랴?
테크노 골리앗부터, 왕년의 씨름선수들도 모처럼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준희 (신창건설 씨름단 감독): 앞으로 열심히 살아서 씨름 선수 아들 한 세 명만 낳으면 좋겠어요.

>최홍만 (LG 씨름단): 많이 부럽네요. 저도 내년에 빨리 결혼해서, 지금처럼 멋진 결혼하고 싶네요.

씨름인들의 크나큰 축복 속에서 백년가약을 맺는 모제욱 선수..
한라장사 등극에다, 행복한 새 출발까지!
결실의 계절 가을을 만끽합니다.
>박영주 (모제욱 신부): 운동하는 동안, 은퇴하기 전까지 최선을 다해 내조를 잘 하겠습니다.
>모제욱: 행복하게 오래오래 잘 살겠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

모제욱 선수,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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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장사 모제욱, 이색 결혼식 현장
    • 입력 2004-10-26 20:45:39
    • 수정2004-10-26 22:30:38
    연합뉴스
민속 스포츠 씨름이 올 시즌 마지막 정규대회도 무사히 마치고 12월에 있을 천하장사 대회만 남기고 있는데요..마지막 정규대회에서 기쁨이 두 배였던 특별한 선수가 있습니다. \"결혼 선물로 우승을 바치겠다\" 바로 한라장사로 등극한 모제욱 선수가 신부에게 했던 약속이었는데요! 멋지게 약속을 지킨 모제욱 선수와 경기장에서의 결혼식현장까지 스포츠스포츠에서 함께 하시죠!! 내가 바로 씨름왕이다! 변칙 기술의 달인, 모제욱 선수~ 오랜 슬럼프를 딛고, 개인 통산 11번째 한라봉 정상에 우뚝 섰습니다! 경기도 구리에 있는 LG 씨름단의 숙소! 아침부터 신문을 뚫어지게 보는 이사람 오늘이 결혼식인 신랑, 모제욱 선수! 신부에게 한라급 우승을 선물로 안겨줬는데요. >모제욱 (LG 씨름단): 약속대로 우승하는 게 쉽지 않은데 이렇게 좋은 결과로 신부에게 큰 선물을 한 것 같아 제 자신도 감격스럽습니다. 신부를 소개시켜준 후배 김기태 선수 결승전 마지막까지 우승을 다퉜는데, 설마 일부러 져 준건 아니겠죠? >\"시합 전 모제욱 선수 눈빛이 달라졌는지? >김기태 (LG 씨름단): \"눈빛이 너무 무섭더라고요. 이 황소는 내거라는 눈빛이었는데..\" 어제처럼만 해라! 후배 선수에게도 기합을 바짝 넣어줍니다! 2004 구리 장사 씨름대회 마지막 날, 경기장을 뒤흔드는 모래판 거인들의 대결.. 백두장사급 경기가 한창인데요 . 그 한 켠에서 응원중인 모제욱 선수, 결혼식 준비는 안하시나요? > 모제욱: 준비할 것도 많은데 제 시간, 짬을 조금 내서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싶은 마음에 왔어요. 격려해주고... 이제야 결혼식장으로 나서는 모제욱 선수! 아니, 그런데 여기는 축구장 아닌가요? 평소 뛰고 구르며 땀 흘리던 바로 이곳, 축구장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답니다. 해서, 트레이닝 연습장이 곧 신랑 대기실~ 난생 처음 해 보는 화장에 화려한 넥타이까지. 아직까진 어색하기만 한데요. 그러나 그것도 잠깐입니다! 아름다운 신부와 함께하니 금세 새신랑 티를 팍팍 내 보는데요. >우승을 선물로 준다고 했는데, 기분이 어땠는지? >박영주 (모제욱 신부): 꿈같았어요. 상상도 못했는데 큰 선물 줘서 너무 좋았어요. 잔치집에 손님들이 빠질 수 있으랴? 테크노 골리앗부터, 왕년의 씨름선수들도 모처럼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준희 (신창건설 씨름단 감독): 앞으로 열심히 살아서 씨름 선수 아들 한 세 명만 낳으면 좋겠어요. >최홍만 (LG 씨름단): 많이 부럽네요. 저도 내년에 빨리 결혼해서, 지금처럼 멋진 결혼하고 싶네요. 씨름인들의 크나큰 축복 속에서 백년가약을 맺는 모제욱 선수.. 한라장사 등극에다, 행복한 새 출발까지! 결실의 계절 가을을 만끽합니다. >박영주 (모제욱 신부): 운동하는 동안, 은퇴하기 전까지 최선을 다해 내조를 잘 하겠습니다. >모제욱: 행복하게 오래오래 잘 살겠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 모제욱 선수,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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